도의회·서귀포시 공무원 확진, 의회·주민센터 긴급 운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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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사무처 직원인 575번 확진자의 접촉자 2명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공직사회가 비상에 걸렸다.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사무처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서귀포시 주민센터 공무원이 확진되는 등 도내 공직자 확진이 잇따르며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2일 오후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576번, 577번, 578번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세 명 가운데 577번과 578번은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도의회 직원 575번 확진자 A씨의 접촉자다. A씨는 지난 2월 25일부터 발열과 인후통 등 증상을 보여 1일 제주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577번 확진자 B씨는 서귀포시 효돈동주민센터 직원으로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접촉자로 분류된 직후인 2일 오전 제주보건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오후 4시경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은 578번 확진자 C씨 역시 A씨 접촉자로 같은 도의회사무처 소속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2일 오후 5시 40분경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578번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역학조사에 나섰다. 

A씨와 접촉한 서귀포시 소속 직원 B씨, 같은 도의회 사무처 근무자 C씨 등 접촉자의 확진이 잇따르면서 도내 공직사회는 비상에 걸렸다. 

도의회는 제392회 임시회 의사일정을 전면 취소한 뒤 의사당과 의원회관 건물 내외부에 대한 소독에 나섰고, 서귀포시는 효돈동주민센터를 민원인 출입을 금지하는 등 긴급 일시 폐쇄하고 방역 조치에 나섰다.

방역당국은 도의회 직원 A씨 확진 이후 도의회 총무담당관실 안 같은 부서 공직자 23명과 도의원, 도의회 사무처 공직자 등 총 213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에 나섰다.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575번 확진자 가족, 도의회 사무처 직원 등 6명은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도의회 사무처 직원 등 검사 결과는 2일 오후 10시경부터 순차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A씨 확진 이후 효돈동 주민센터 B씨와 도의회사무처 C씨 등 공직자 2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공직자는 총 14명으로 늘었다. 

576번 확진자는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571번, 572번, 573번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접촉자다. 지난 24일 제주시 소재 한 업소에서 571번, 572번, 573번과 접촉했다.

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2일 오후 7시 기준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총 578명으로 집계됐다. 1일과 2일 이틀간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올해 들어 총 157명이 확진됐다. 2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14명이다.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31명, 대구 이관 1명, 격리 해제자는 546명이다. 가용병상은 총 507개며, 자가격리자 수는 확진자 접촉자 143명, 해외입국자 294명 등 총 43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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