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확진 579명...제주도의회-효돈동 등 확진자 2명 외 '음성'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일 하루 동안 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고 3일 밝혔다. 3월 1일과 2일 이틀간 총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누적 확진자는 579명, 올해 확진자는 158명으로 늘었다.

576번 확진자 A씨는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571~573번의 접촉자로, 제주시 노형동 소재 에스엠(SM)락볼링장 직원이다. 확진자 일행이 해당 볼링장을 방문하면서 접촉자로 분류됐고, 지난달 28일부터 발열과 인후통 증상을 보이던 중 1일 진단검사 후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와 관련해 볼링장 근무자 등 총 22명이 접촉자로 분류됐으며, 이들에 대한 진단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8명은 음성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14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A씨는 26일 오후 6시부터 27일 오전 3시까지, 27일 오후 6시부터 28일 오전 3시까지 볼링장에 머물렀다. 이에 앞서 코로나19 확진자 일행이 다녀간 지난달 24일 오후 6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의 볼링장 방문자도 증상 발현에 관계 없이 진단검사가 필요하다.

577번 확진자 B씨와 578번 확진자 C씨는 575번 확진자인 제주도의회 총무담당관실 직원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귀포시 효돈동주민센터 소속 공직자인 B씨는 지인인 575번 확진자와 만남을 가진 후 직접접촉자로 분류됐고, 2일 오전 9시께 제주보건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후 이날 오후 4시께 확진 통보를 받았다. B씨는 현재까지 무증상 상태로, 서귀포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방역당국은 B씨 근무지인 효돈동주민센터에 대한 방역소독을 진행하는 한편, 같은 공간 내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된 공직자 총 15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효돈동주민센터 소속 공직자 15명은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주말에 이은 공휴일로 주민센터 내 접촉자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578번 확진자 C씨는 제주도의회 공직자로 575번과 같은 부서에 소속돼 있다. 2일 오전 9시께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진행했으며, 같은날 오후 5시 45분께 최종 확진 통보를 받았다. C씨는 지난달 28일부터 감기몸살과 오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으며, 현재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일 575번 확진 판정 이후 제주도의회 총무담당관실내 같은 부서 공직자 23명을 비롯해 도의원, 도의회 사무처 공직자 등 총 213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C씨를 제외한 나머지 21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579번 확진자 D씨는 관광을 목적으로 서울에서 방문한 입도객으로 파악됐다. D씨는 2일 오전 김포발 제주행 항공기를 타고 입도했다. 제주 도착 직후 공항 발열감시 과정에서 발열자로 분류돼 공항 워크스루에서 검사를 받고, 오후 6시 50분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D씨는 현재 발열, 코막힘 등의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원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D씨의 경우 입도 직후 검체 채취와 격리가 이뤄졌던 만큼 별도의 동선이나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발열 감시를 통해 확진자를 발견된 것은 지난 493번 확진자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지난해 2월 3일부터 입도관문인 공항·항만 6곳에 발열 감시를 시행하고 있다. 작년부터 올해 3월 2일까지 총 1만3572명의 발열 감시가 이뤄졌고, 단순 발열자를 제외하고 총 702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자 2명이 발견됐다.

한편, 제주도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CCTV 분석 등을 진행하고 있다. 추가 동선이 확인 되는대로 방문자에 대한 방역소독을 진행하는 한편, 접촉자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격리 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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