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일 신규 확진자 3명...'더문' 방문자 진단검사 받아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공직자 등이 다녀간 음식점(바, 주점) 종사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3일 하루 동안 총 1157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총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582명이다.

추가 확진된 580번~582명은 모두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580번 확진자 A씨와 582번 확진자 B씨는 공직자인 575번과 577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다녀간 제주시 신대로 소재 일반음식점 '더문'(바, 주점)의 동선을 공개했다. A씨와 B씨는 이 업소 종사자로, 확진자 일행과 지난달 27일 오전 3시 50분부터 오전 5시까지 이 곳에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부터 2일 오전 4시까지 음식점에 머물렀다. 이 시간대에 해당 음식점을 방문한 사람은 증상 발현에 관계 없이 가까운 보건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A씨는 3일 오전 10시께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같은날 오후 6시 30분께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통보를 받았다. A씨는 2일 저녁부터 오한과 미열 등의 증상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B씨의 경우 3일 오전 11시께 검사를 받아 오후 7시 10분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현재까지 무증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입원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581번 확진자 C씨는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573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C씨는 가족의 확진 판정 직후인 지난 1일부터 자가격리를 진행했다.

지난 1일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지난 2일 저녁부터 두통 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3일 오전 11시께 다시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후 7시10분께 최종 확진됐다.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아 별도의 동선이나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 C씨는 오늘 중으로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입원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공직자인 575번과 577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이날 오전까지 총 33명으로 분류됐다. 이중 3명은 양성, 23명은 음성, 7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3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30명은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575번부터 582번까지의 역학조사에 주력하고 있다.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CCTV 분석 등을 진행하고 있다.

추가 동선이 확인되는대로 방문자에 대한 방역소독을 진행하는 한편, 접촉자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격리 조치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시 노형동 소재 에스엠락볼링장과 관련해서는 동선을 공개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 간 총 285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고 23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52명은 진단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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