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와 제주4.3평화재단은 제주영어교육도시 안 국제학교에 영문판 '제주4.3 추가진상조사보고서'를 기증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JDC.

JDC는 제주4.3평화재단과 함께 4.3사건 추가진상조사보고서 영문판 발간을 기념해 NLCS Jeju, BHA, SJA Jeju, KIS 등 4곳 교장단과 학생 대표에게 추가진상보고서 영문판을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보고서 기증은 JDC와 제주4.3평화재단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제주4.3문화 학술 사업’ 일환으로 마련됐다. 사업은 제주의 인문학적 가치 근간인 4.3 진실과 화해·상생 정신을 세계화하고, 평화사업으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두 기관이 함께 추진 중이다. 

JDC는 영문판 보고서에 대해 “제주4.3의 가치를 세계화하기 위한 국제 네트워크의 시발점이다”라며 “제주4.3이라는 역사적 비극을 세계인과 함께 공감하고 진실을 공유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 “4개 국제학교 도서관에 보고서를 비치해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4.3을 접하고 세계적인 시각으로 4.3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대림 JDC 이사장은 “평화의 섬인 제주가 지향할 국제도시는 평화와 인권이 살아 숨 쉬는 도시여야 한다. 제주4.3정심을 널리 세계에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4.3특별법 전부 개정안이 지난주 국회를 통과한 시점에 기증식이 이뤄져 뜻깊다. 국제학교를 통한 4.3의 글로벌화가 빠르고 넓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4.3희생자 추념식에서 “제주4.3이라는 원점으로 돌아가 그날 그 학살의 현장에서 무엇이 날조되고 무엇이 우리에게 굴레를 씌우고, 또 무엇이 제주를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도서관에 비치된 영문판 '제주4.3 추가진상조사보고서'. 사진=J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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