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양경찰서는 바다에 짙은 안개가 심해지는 3월부터 7월 사이 해양사고가 증가함에 따라 농무기 특별대비 대응 기간을 설정하고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올해 해양기상 전망상 바다 안개가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5년간 제주 해역에서 발생된 사고는 총 1045건으로 약 37%인 385건이 농무기에 발생했다. 대부분 사고는 어선과 레저기구 등에 의해 연안 바다에서 일어나며, 단순 고장이라도 충돌이나 좌초 등 2차 사고 우려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사고는 △어선이 238건(62%)로 가장 많았고 △레저기구 84건(21.8%) △낚시어선 26건(7%) 순으로 발생했다. 해역별로는 △연안 바다 285건(74%) △앞바다(추자도 포함) 66건(17%) △먼바다 34건(8%)다. 

사고 유형은 △추진기 손상 160건(41%)이 대부분이었으며 △부유물 감김 75건(19%) △배터리 방전 등 운항저해 40건(10%) △충돌·침수 25건(7%)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해경은 농무기 사고 다발해역과 해역별 특성을 고려해 경비함정 순찰을 강화하고, 안전계도, 항행 선박 대상 기상·항행 정보 제공 등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더불어 조업과 레저 등 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해양종사자와 레저활동자 등을 대상으로 무리하게 운항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안전운항 예방 교육 등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해양사고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또 대규모 해양사고를 대비한 민·관·군 합동훈련과 지역해상수난대책위원회 개최 등 관계기관 협업을 통해 해양재난대비 대응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조윤만 제주해경서장은 “사고 통계상 선박사고가 많은 시기인 만큼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해양종사자와 레저활동자들의 안전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농무기 기간 사고 예방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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