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584명 확진...국제학교 내 워크스루 진료소 설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 운영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 운영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지역에 닷새 연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584명으로, 3월 들어 발생한 확진자는 총 14명으로 늘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4일 하루 동안 총 677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실시됐고, 이중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583번 확진자 A씨는 서울 강남구 확진자의 가족으로, 서귀포시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재학생이다. 지난 4일 가족의 확진통보 이후 접촉자로 분류됐고, 같은날 오전 9시 45분께 서귀포시 서부보건소에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같은날 오후 2시 50분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와 접촉한 강남구 확진자는 지난 1월부터 3월 2일까지 제주에 머물렀으며, 이 기간 동안 수도권에 거주하는 지인 2명이 제주를 방문해 접촉이 이뤄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에 방문했던 지인 2명도 수도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고, A씨의 가족도 확진됐다.

A씨는 일시적으로 인후통 증상을 보였으나, 현재는 무증상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는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실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A씨가 재학중인 국제학교 내부에는 5일 오전 9시 30분부터 워크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 운영중에 있다. 

확진자와 같이 수업을 받은 학생과 교직원 등 총 289명에 대한 검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584번 확진자 B씨는 지난 3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시 연동 '더문' 종사자인 580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B씨는 580번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3일까지 수차례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돼 접촉자로 분류됐고, 4일 오전 10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아 오후 6시 20분께 최종 확진됐다.

현재까지는 코로나19 증상 발현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B씨는 제주의료원 음압병실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B씨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해 현재까지 12명을 접촉자로 분류하고, 이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2일 '에스엠락볼링장'에 이어 4일에는 '더문', '대보코아볼링장' 등 확진자가 근무했거나 방문한 3곳의 동선 정보를 공개하고 진단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제주시 노형동 소재 에스엠락볼링장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총 333명이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제주시 연동 소재 ‘더문’과 관련해서는 방문자로 확인된 22명에 대해 검사가 이뤄짐에 따라 검사 결과는 오후 2시 이후에 순차적으로 확인될 예정이다.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대보코아볼링장’과 관련해서는 9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중 5명은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4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4일 오후 동선이 공개됐던 것을 감안하면 대보코아볼링장 방문자에 대한 검사는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현재 575번부터 584번까지의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각 확진자들의 진술을 추가로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CCTV 분석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5인 이상 사적 금지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다. 제주도는 역학조사 중 5인 이상 집합금지 위반사항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