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협회, "정유사가 주유소에 40~100원 높게 배정" 폭로

   
 
 
   
 

 
 
제주지역이 유류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정유사들이 제주지역 주유소에 40~100원 정도 더 높게 판매하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한국주유소협회 제주도회(회장 임성만)는 15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유사는 제주지역에 공급하는 유류가격을 타지역과 동일하게 공급하라'고 촉구했다.

주유소협회는 기자회견에서 "제주지역의 유류 소비자 가격은 한국석유공사 통계자료에 의하면 전국에서 두번째로 비싸다"며 "주유소를 경영하는 입장에서, 그리고 주유소업계의 대표자 입장에서 왜 제주지역 소비자 가격이 비싼가에 대해 알려야 한다는 의무에서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유소협회는 "제주도의 유류 판매가격은 전국평균가보다 20~40원 정도가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며 "그 원인으로 제주지역의 섬으로서 해상운동에 따른 추가물류 비용 발생으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도민들이 많은 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임성만 회장은 "GS정유의 경우 여수공단에서 강원도에 석유를 공급할 때 배로 동해항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오히려 강원도는 제주도보다 물류비용이 더 비싸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주유소협회는 "도내 주유소가 타지역 주유소보다 높은 마진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며 "제주도 유류가가 비싼 근본적인 원인은 정유사에서 주유소에 공급하는 유류가격이 타지역에 비해 ℓ당 40~100원 정도 비싸게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폭로했다.

   
 
 
특히 주유소협회는 "정유사는 제주지역에 공장도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타지역은 공장도가격보다 60~100원 정도 낮은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유소협회는 "결국 제주도민들은 정유사의 엄청난 폭리, 부당한 횡포 때문에 비싼 기름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각 정유사 대표에게 제주지역 주유소 공급가격을 타지역과 동일한 가격으로 공급해 줄 것을 수차례 요구해 왔지만 전혀 관철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임성만 회장은 "정유사들은 제주 주유소들이 외상으로 거래하고 있기 때문에 공장도가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전국 주유소 협회에 확인한 결과 육지부도 외상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히며 사실상 정유사가 부당폭리를 취한다는 것을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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