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평균기온, 2월 평균기온, 2월 낮 최고기온 등 기록 모두 갈아치워

올해 2월 제주 평균기온이 1923년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지난 겨울 제주는 유난히 따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체감적으론 유난한 한파가 찾아온듯 했으나 실제로 겨울 평균기온, 2월 평균기온, 2월 낮 최고기온 등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이어진 지난 겨울 제주 평균기온은 8도로, 역대 4번째로 높았다. 제주의 겨울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2019년 9.2도보다 1.2도 낮은 수치다. 

평균 최고기온은 11도로 집계돼 역대 3번째 기록을 갈아치웠다. 가장 높았던 2019년 11.9보다는 0.9도 정도 낮은 기온이다. 

올해 2월 제주 평균기온은 9.4도를 기록했는데, 이는 1923년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고 기온이다. 두 번째로 높았던 해는 2020년 9.1도다.

고산도 9도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성산(8.7도), 서귀포(10.1도)도 각각 역대 3번째로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올해 2월 최고기온도 기록을 경신했다. 

제주와 고산은 각각 12.8도를 기록해 각 지점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 13도를 기록한 성산은 역대 2번째, 13.4도를 기록한 서귀포는 역대 5번째 기록을 세웠다. 

2월 최저기온도 역대급이다. 

제주는 6.4도를 기록하면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2월 기온을 보였다. 6.1도를 기록한 고산도 역대 최고며, 성산(4.8도)은 역대 4번째, 서귀포(6.8도)는 역대 2번째 기록이다. 

지난달 21일의 경우 제주 일평균 기온은 18.9도를 기록했는데, 이 역시 역대 3번째로 높은 수치다. 

역대 3번째 일평균 기록을 기록한 날 제주 낮최고기온은 무려 23.7도를 기록했는데, 역대 2번째로 높은 2월 낮 최고기온으로 집계됐다. 3번째는 바로 다음날인 2월22일 23.4도다. 

기상청은 이상기후로 인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기상재해가 심각했던 겨울로 분석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겨울은 찬 대륙고기압과 따뜻한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번갈아 받아 전국적으로 기온 변동폭이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컸다. 또 2월은 큰 기온 변동폭과 함께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이 우세한 상황에서 강한 햇볕까지 더해져 고온현상을 보이는 날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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