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가족 자가격리 중 감염사례...'더문'발 n차감염도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5일 하루 동안 총 1024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가 실시됐고, 이중 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가 매일 발생하면서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589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 5명은 모두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들로 확인됐다. 4명은 제주지역, 1명은 부산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제주지역 확진자 접촉자 4명 중 3명은 확진자의 가족으로,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585번 확진자 A씨는 업무차 제주를 방문한 부산 영도구 확진자와 지난달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지난 4일 부산 확진자의 접촉자로 연락을 받고 이날 오후 4시께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이후 다음날인 5일 오후 2시 확진 판정을 받아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방역당국은 A씨의 진술을 확보하는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586번 확진자 B씨는 지난 1일 확진된 제주 572번의 가족이다. 지난 1일 격리를 시작하기 전 받은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자가격리를 진행하던 중 지난 3일부터 인후통과 가래 증상을 보였고 4일 오후 3시께 제주보건소에서 자택을 방문해 진단검사를 실시, 5일 오후 2시 45분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B씨의 경우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별도의 동선이나 접촉자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587번 확진자 C씨는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557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C씨 역시 557번이 확진된 후 실시한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진행해왔지만, 자가격리 해제를 앞둔 5일 오전 9시 30분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는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아 접촉자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588번 확진자 D씨는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579번의 가족으로, 이 역시 자가격리 중 확진된 사례다. D씨는 입도 직후 제주국제공항 발열감시 과정에서 발열자로 분류돼 공항 워크스루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던 579번의 가족으로, 2일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시설격리를 진행하던 중 지난 4일 발열, 기침 등을 호소함에 따라 5일 오전 10시 30분께 제주보건소에서 격리 장소를 방문해 진단 검사를 실시했고, 이날 오후 6시 30분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는 제주대병원 음압병상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589번 확진자 E씨는 지난 3일 확진된 제주 580번과 582번의 접촉자다. E씨는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더문' 동선 정보 공개 후 방문 이력을 밝히고 진단검사를 받았고, 5일 오후 6시 40분께 최종 확진됐다. 

E씨는 지난 2일 더문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으며, 그 외 방문지에 대한 역학조사는 진행 중이다. 현재는 무증상으로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에 격리됐다.

한편, 제주도 방역당국은 각 확진자들의 진술을 추가로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CCTV 분석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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