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제주 오현고등학교와 탐라중학교에서 개학 닷새만에 무더기 등교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제주도교육청은 오현고의 경우 3학년, 탐라중은 전학년에 대해 8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7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정책기획실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해당 학교에 대해서는 오전부터 방역팀을 투입해 전체 건물에 대한 특별방역을 진행했다.

오현고의 경우 3학년 A군이 6일 오후 6시40분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았다. A군은 가족 중 2명이 6일 오후 1시30분 코로나19에 확진되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 검사를 받았다.

오현고는 A군과 접촉 가능성이 높은 3학년과 교사 등 150여명에 대해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했다. A군은 개학일인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등교했다.

학교측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3학년에 대해서만 등교수업을 진행해 왔다. 2학년은 지난주 원격수업을 진행해 감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A군과 같은 반 학생 전원은 음성 여부와 관계없이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같은 반 수업에 참여한 일부 교사들도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격리 대상이 됐다.

탐라중의 경우 교사 B씨가 6일 오후 6시40분 코로나19 확진자가 됐다. B씨는 A군의 부모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의 가족 2명은 이보다 앞선 6일 오후 1시30분 확진 통보를 받았다.

B씨도 개학일인 2월부터 5일까지 나흘간 학교에 출근했다. 다만 비대면 수업이 이뤄져 학생들과의 접촉은 없었다. 밀접접촉자는 동료 교사 등 20여명이다.

이들 역시 음성 여부와 관계없이 자가격리 대상에 올라 당장 대면수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학교측이 2주간 등교수업을 중단한 것도 이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개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와 안타깝다”며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위한 결정이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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