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인 공분을 사고 있는 아동학대 논란이 통계 수치에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연간 600여건이던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1000여건을 오르내리며 하루 3건 꼴로 접수되고 있다.

연도별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2017년 626건에서 2018년 657건, 2019년 1023건, 2020년 881건 등 4년간 3190건에 이른다. 

이중 아동학대로 판정된 사건도 2017년 344건에서 2018년 335건, 2019년 647건, 2020년 536건으로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30일부터 아동학대가 명확히 의심되는 등의 경우 보호자로부터 즉각 분리하는 즉각분리제도가 시행되면서 아동학대 건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올해부터 역점을 두고 시행하는 사전예방 조치를 통해 학대아동 건수에 대한 저감 목표를 설정하기로 했다.

피해아동 보호를 위해 기존 3곳인 학대피해아동쉼터도 4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피해아동의 가정보호를 위해 전문위탁가정도 발굴하기로 했다.
 
경찰청과 교육청, 아동보호전문기관, 행정시가 참여하는 ‘광역아동보호전담기구’을 열어 학대피해아동 저감을 위한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아동학대는 반인권적 범죄라는 것을 도민사회에 적극 알려 근본적으로 아동학대를 뿌리 뽑을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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