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주올레 ‘클린올레·나꽁치’ 캠페인…담배꽁초만 24만여 개, 쓰레기 총 35만3000리터 수거

2020년 한해 '길에서 수거한' 쓰레기가 담배꽁초 23만9000여를 포함해 1톤 트럭 353대 분량. 제주올레가 보여준 클린올레 캠페인의 성과다. 올레꾼 1만370명이 보여준 기적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 제주 올레길을 찾는 여행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네오플이 진행하는 ‘클린올레’ 캠페인에서 지난해 수거된 쓰레기만 35만여 리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한국필립모리스와 진행하는 ‘나부터 꽁초를 치우자(나꽁치)’ 캠페인에서는 23만9000여 개의 담배꽁초가 수거된 것으로 밝혀졌다. 

(사)제주올레는 지난해 기준 클린올레 참여자 수는 1만3730명이며, 수거된 쓰레기양은 35만3000리터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제주올레에 따르면 이는 1톤 트럭 353대 분량이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에 따른 2019년 제주도내 해양쓰레기 발생량은 1만6112톤으로 처리비용만 60억8600만 원에 달해 캠페인을 통해 쓰레기 처리비용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지난해 9월을 시작으로 유명 관광지나 마을 주변 담배꽁초를 수거해 깨끗한 올레길을 만들기 위한 환경 활동인 ‘나꽁치’ 캠페인을 통해 4700여 올레꾼이 23만9000여 개의 꽁초를 수거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올레는 “육상 쓰레기 처리 단가는 톤당 21만 원인데 해안 쓰레기는 톤당 23만 원, 침적 쓰레기는 149만 원으로 조사됐다”며 “육상 쓰레기를 제때 수거하지 않아 해상으로 쓸려갔을 경우를 생각해보면 클린올레 활동이 미치는 예산 절감 효과는 더 높아진다”고 평가했다. 

클린올레 참여자 김지현(24) 씨는 “클린올레 봉투를 들고 올레길을 걷다 보면 마을 주민들이 고맙다고 말씀 하시는데 그때마다 자부심이 생겨 환경보호에 더욱 노력하고 싶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명숙 (사)제주올레 이사장은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여행 문화를 만들기 위해 올레길 위에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 캠페인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올레는 락앤락, 테라사이클, 해양환경공단, 비영리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 등과 함께 바다에 버려진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와 밀폐용기 등을 활용해 만든 업사이클링 모작 벤치를 지난 2월 올레길 4코스에 설치한 바 있다. 

업사이클링 벤치는 락앤락 매장에서 수거된 오래된 플라스틱 밀폐용기와 해양환경공단이 수거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등 폐플라스틱 약 150kg가 투입돼 제작됐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