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제주 여론조사, 元 여당 후보 가상 양자대결서 열세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의소리

내년 3월 9일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선거를 1년 앞두고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경쟁력이 여당 후보에 비해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KBS제주방송총국은 (주)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제주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81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에 대한 인식 등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해 8일 발표했다.

원희룡 제주지사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응답은 25.5%, '낮은 편이다'라는 응답은 31.8%로 나타났다.

부정적 견해가 57.3%로 나타난 것으로 이는 '높은 편이다'라는 응답 21.5%, '매우 높다' 5.9% 등 긍정적 견해 27.5%에 비해 29.7%p 높게 나타난 결과다.

원 지사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1대1 대결을 펼친다는 가상대결 적합도에서는 여당 후보에 따라 다른 결과가 도출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양자 대결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38.6%로 원 지사 28.8%보다 9.7%p 높았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1대1 구도에서는 이 대표가 36.6%, 원 지사가 32.8%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원 지사가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차기 도지사 선거에 재출마하는 것에 대한 인식도 물었다.

응답자의 63.8%는 '도정 전념 약속을 어겼으니 차기 도지사 선거에 나오면 안된다'는 응답이 63.8%, '차기 도지사 후보로 3선에 도전해야 한다'는 응답 28.1%보다 월등히 앞섰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유·무선 병행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4% 포인트, 응답률은 29.5%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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