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왕벚꽃축제, 가파도 청보리축제 등 일찌감치 취소
유채꽃축제는 4월초...유채꽃걷기대회 4월10~18일까지
우도소라축제 4월서 9월로 연기...고사리축제 개최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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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봄 축제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 연기됐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새 봄이 되면 매년 사람들을 불러 모았던 제주 봄 축제들이 올해는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대부분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일부는 하반기로 연기되기도 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각 읍면동에 따르면 현재까지 취소가 결정된 봄 축제는 제주왕벚꽃축제와 가파도청보리축제다. 

삼도1동 전농로와 애월읍 장전리에서 각각 열려온 제주왕벚꽃축제는 지난 2월 추진위원회가 일찌감치 취소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축제는 열리지 않아도 꽃이 피면서 많은 방문객이 몰릴 수 있는 상황. 때문에 삼도1동과 애월읍은 각각 현장 상황실을 차리고 최대한 방역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도1동 관계자는 “손 소독제를 비치한 부스를 차리고 최대한 거리두기를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애월읍은 “벚꽃길의 시작과 끝에서 교통을 통제하면서 구간 안에 주차하지 못하도록 대처할 방침이다. 상황실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애월읍은 3월 27일부터 4월 4일까지 교통 통제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가파도청보리축제 역시 위원회 결정에 따라 올해는 건너뛴다.

예년과 달리 축소-변경하는 축제도 있다.

제주들불축제(3월8~14일)는 당초 계획했던 대면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전면 전환했다. 다만, 오름 불놓기와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부대 행사만 가지기로 결정했다. 제주 전통 '방애'의 현대적 재해석과 액막이 의미를 담은 오름 불놓기 모습은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으로 생중계로 볼 수 있다. 사전 신청자에 한해 드라이브 스루로 묘목을 나눠주고, 온라인 제주 농수산 특별판매, 공연 영상 등을 진행한다.

제주유채꽃 축제는 4월 초로 앞두고 있다. 본행사 3일을 주중 혹은 주말에 열지 결정만 남겨놓은 상태다. 다만, 행사는 모두 비대면으로 전환하며 축제장인 녹산로와 조랑말체험공원 유채꽃 광장에서 계도 활동에 나선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주왕벚꽃축제를 취소한다. 사진은 2013년 축제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주왕벚꽃축제가 취소됐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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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가파도청보리축제가 취소됐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서귀포시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축제는 4월 초에 3일 동안만 진행하지만, 꽃이 피는 3월 20일부터 4월 중순까지 현장에서는 방역 관리에 나선다. 녹산로는 대응 인력, 순찰 차량을 투입해 방문객의 차량 주·정차를 제한한다. 유채꽃 광장에는 검역소, 격리소를 갖추고 방역 수칙을 지키는 조건에서만 출입을 허용한다. 만약 방문객이 지나치게 몰릴 경우에는 즉시 입장을 통제한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서귀포유채꽃걷기대회는 4월 10일부터 18일까지 9일 동안 열린다. 분산 효과를 기대하고자 기간을 늘렸다. 코스 역시 도심지를 거의 피하도록 재배치했고 한쪽 방향으로만 이동 가능하다. 거리두기 기준인 4명 씩 이동하도록 제한했다. 한국체육진흥회가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출발, 중간, 종점에서 동선을 확인한다.

우도소라축제는 4월에서 9월로 미뤄졌다. 한라산청정고사리축제는 곧 최종 개최 여부를 결정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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