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딩인터내셔널, 홍콩 공시 통해 ‘수익 경고’ 알려...재정 영향 없다던 제주신화월드 입장과 달라

지난 4일자 랜딩인터내셔널의 공시.
지난 4일자 랜딩인터내셔널의 'PROFIT WARNING' 공시.

제주신화월드의 지주사인 랜딩인터내셔널은 홍콩 공시를 통해 “사라진 돈으로 인해 순손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랜딩카지노에서 도난 당한 145억원과 관련해 운영·재정에 영향이 없다던 신화월드 운영사이자 랜딩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와 람정제주개발의 입장과는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랜딩인터내셔널은 지난 4일 홍콩공시 ‘PROFIT WARNING(수익 경고)’ 공시를 통해 “신화월드에서 사라진 약 145억원으로 인해 회사 순손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랜딩인터내셔널은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 감소와 신화월드 내 부동산 판매 감소 등이 있었지만, 내국인 고객 증가로 리조트에서 매출이 상승했다”고 명시했다. 

이어 “사라진 약 145억원이 당해연도(2020년) 손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사라진 돈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지만, 회수 가능액수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사라진 돈으로 인해 랜딩인터내셔널 순손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랜딩인터내셔널의 순손실 규모는 10~20% 정도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지난 4일자 랜딩인터내셔널의 공시.
지난 4일자 랜딩인터내셔널의 공시.

카지노에서 사라진 약 145억원이 신화월드 운영이나 재정에 영향이 없다던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와 람정제주개발의 입장과 달리 신화월드의 최대 주주인 랜딩인터내셔널이 신화월드에서 사라진 돈으로 재정에 악영향이 예상된다는 입장을 내놓은 셈이다.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와 람정제주개발은 지난 1월8일 ‘입장문’ 발표 당시 “사라진 자금은 람정엔터테인먼트와 람정제주개발의 자금이 아니다. 따라서 신화월드 운영과 재정에는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신화월드에서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 관계자는 9일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투자자들에게 예상되는 손실 등을 예고하는 차원일 뿐이다. 돈의 출처 등 정확한 내용을 알리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신화월드의 지주회사인 랜딩인터내셔널의 순손실 발생이 예상된다는 내용의 공시이며, 랜딩인터내셔널 자회사에는 제주신화월드를 운영하는 랜딩인터내셔널 코리아와 람정제주개발 등 수십여개가 있는데 랜딩인터내셔널 전체의 순손실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지, 제주신화월드의 직접적인 운영과 재정을 언급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지난 1월5일 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에서 약 145억원이 사라졌다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제주경찰청은 외국인 용의자를 쫓고 있으며, 신화월드와 제주시내 모처 등에서 사라진 145억원 중 약 126억원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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