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제주4.3 희생자를 위한 유해발굴 사업이 다시 이뤄진다.

제주도는 4.3 당시 학살돼 암매장된 후보지 7곳을 대상으로 희생자 유해발굴 사업과 유전자 감식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발굴 대상지는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예래동 내 색달동과 상예동, 대천동 내 영남동, 대륜동 내 시오름, 제주시 노형동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기초조사를 통해 해당 후보지를 선정했다. 조사에 참여한 연구진은 4.3당시 일가족이 학살돼 유해가 암매장된 것으로 보인다는 증언과 제보를 토대로 후보지를 추렸다.

4.3 당시 행방불명자로 결정된 희생자는 3631명이다. 2006년부터 2018년까지 발굴조사가 이뤄진 곳은 화북동, 제주공항, 도두동, 선흘리, 태흥리, 북촌리, 구억리 등이다.

2006년 화북동 11구, 2007~2008년 공항서북측 128구, 2009년 공항동북측 259구, 선흘리 1구, 2011년 태흥리 1구, 2018년 공항·도두·선흘·북촌·구억리 5구 등 총 발굴 유해는 405구다.

이중 133구만 유전자 감식 등을 통해 신원이 확인됐다. 나머지 272구에 대해서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 방식을 도입해 유전자 감식 확률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향후 수습된 유해는 유전자 감식을 위한 샘플 채취를 거쳐 제주4.3평화공원 봉안관에 안치된다. 이후 유족이 확인하면 동의를 거쳐 인계절차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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