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orld's 50 Best Restaurants’ 발표...한국 4곳 가운데 서울 제외 유일

아시아 최고 전통 음식점을 선정한 'The Essence of Asia' 누리집 화면. 출처=The World's 50 Best Restaurants 누리집.
아시아 최고 전통 음식점을 선정한 'The Essence of Asia' 누리집 화면. 출처=The World's 50 Best Restaurants 누리집.

제주 전통음식 문화를 이어가는 ‘낭푼밥상’이 아시아 최고 전통 음식점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The World's 50 Best Restaurants’은 16일 자사 누리집을 통해 ‘The Essence of Asia’을 발표했다. ‘The World's 50 Best Restaurants’는 2002년부터 세계 각 지역의 유명 레스토랑을 선정해온 단체다. 영국 크롤리 자치구에 본사를 두고 있다. 

‘The Essence of Asia’는 아시아 20개 국가, 49개 도시에 분포돼 있는 유명 음식점을 선별한 명단이다. 명단은 ‘The World's 50 Best Restaurants’이 9년째 이어가는 ‘Asia's 50 Best Restaurants’의 지난해와 올해 명단과 전 세계 요식업계 관계자 1000여명이 속한 ‘50 Best's Academy’의 운영진, 그리고 각 지역 미식가들의 추천을 바탕으로 정했다.

특히 평가 기준을 ‘요리 전통을 존중하고, 토착 요리를 되살리거나, 수세기 동안 지속된 요리법을 재발견하는 곳과, 그들의 공동체를 지지하고 연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많은 곳’으로 규정해 단순 유명세 이상의 가치를 부여했다.

‘The Essence of Asia’에는 총 77개 음식점이 이름을 올렸는데 대한민국은 4곳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3곳은 모두 서울에 위치해 있고 낭푼밥상이 유일한 비수도권 음식점이다.

아시아 최고 전통 음식점에 선정된 낭푼밥상. 출처=The World's 50 Best Restaurants 누리집.
아시아 최고 전통 음식점에 선정된 낭푼밥상. 출처=The World's 50 Best Restaurants 누리집.

‘The Essence of Asia’은 낭푼밥상에 대해 “제주도에서 식사를 할 때, 해산물이 가장 지배적이다. 이는 수세기 동안 이어져 왔다. 제주 낭푼밥상 주방은 김지순 셰프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 김 셰프는 제주도 현지 음식 명인이자 요리 교육자로 선정돼 이곳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향미가 가득한 전통 요리에 사용되는 거의 모든 재료들은 섬 자체에서 나온다. 다육에서 고춧가루에 이르기까지 모든 접시에 진정한 향미를 가져다준다. 다양한 요리들을 맛보고 난 후 위층으로 올라가면, 쿠키와 차가 기다리고 있다. 당신은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띠고 식당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양용진 원장.

낭푼밥상은 제주 음식의 원형을 선보이면서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하는 향토음식점이다. 모자 관계인 제주향토음식 명인 1호 김지순과 제주 요리사 양용진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양용진은 제주향토음식보전연구원장, 국제슬로푸드 한국협회 제주지부장으로 ‘맛의 방주’에 제주음식을 등재하는데 노력했다. ‘맛의 방주’는 전통 음식·문화를 보전하는 국제 슬로푸드 프로젝트다.

양용진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선정 소식을 전하면서 “낭푼밥상을 통해 내 어머니와 나, 우리 가족들이 보여주고자 했던 제주 사람들의 음식 문화 정체성을 전문가 그룹이 인정 해 준 셈”이라며 “제주 음식 문화의 정체성을 지켜내기 위해서 다시 힘을 내서 버티겠다”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 ‘The Essence of Asia’ 링크 주소
https://www.theworlds50best.com/stories/News/essence-of-asia-restaurant-collection.html

# 낭푼밥상
https://www.nangp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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