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제주4.3평화공원 참배 및 간담회 진행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4.3 완전해결을 위해 정부가 후속조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4.3평화공원 위령제단과 위패봉안실을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정 총리는방명록에 ‘4.3의 숭고한 정신으로 평화와 번영의 제주로 나아가겠습니다’라는 글귀를 남긴 뒤 대회의실로 이동해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 앞서 정 총리는 “최근 제주4.3사건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추진한 특별법 전부개정안이 어렵게 국회 문턱을 넘었다”라며 “법이 제정된 지 21년 만이다. 너무 늦었지만, 국가 공권력에 의해 부당하게 희생당한 4.3희생자들에 대한 보상 근거가 마련돼 참 다행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개정법에는 추가 진상조사, 수형인 명예회복, 트라우마 치유 등이 포함돼 있어 유가족의 아픔을 일부나마 어루만져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지금껏 희생자와 유가족분들께서 겪으신 고통에 비하면 작은 걸음이지만, 특별법의 통과로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을 이제야 이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률 제정에 따른 후속 조치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유가족 여러분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4.3특별법 전부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었던 것은 당정청의 책임있는 분들의 협의와 문재인 대통령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4.3특별법 전부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게 됐던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뒷받침과 당정청의 책임있는 분들이 함께 모여서 방안을 협의하고 그 내용을 다듬어서 입법 성공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4.3특별법 개정은 도민 뜻을 받드는 일이자 희생자들의 영령을 깊이 생각하고, 유족회나 4.3 관련 여러분들의 뜻을 잘 받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그동안 유족 여러분들께서 겪은 고통을 생각하면 참 눈물겹지만, 그래도 위로되지 않을까 생각돼 기쁜 마음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시린 겨울을 이겨낸 동백꽃이 떨어지는 봄이 왔다. 제주도와 4.3사건 희생자, 유가족 마음에도 긴 겨울 끝에 마침내 봄이 올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라며 “후속조치에 차질이 없도록 잘 챙기고, 제주의 이면에 있는 아픈 역사를 가슴 깊이 새기고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