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본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마지막 닻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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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국민운동제주본부가 20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 및 출범식을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강조하는 기본소득 논의 공론화와 제도 마련을 위해 전국에서 닻을 올리고 있는 ‘기본소득국민운동본부’가 전국 17개 시도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마지막으로 20일 제주에서도 공식 출범했다. 

이날 오후 2시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본소득국민운동제주본부 창립총회 및 출범식’은 정관검토 및 의결, 임원선출승인 등 창립총회와 토크콘서트 등 총 2부에 걸쳐 진행됐다. 출범식은 코로나19에 따라 온라인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기도 했다.

제주본부는 본격적인 출범식에 앞서 창립총회를 통해 김경호 제주대학교 교수를 운영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약 30명으로 구성된 각계각층 부문별 공동대표와 감사, 사무처장 등 임원을 선임했다.

이어 창립선언문을 통해 기본소득 운동에 동참해달라며 제주도민들을 향해 호소했다.

제주본부는 “공동 협력의 결과가 일부에게 집중되며 다양한 사회적 문제와 개인적 고통을 가져오는 빈부격차가 발생한다”라며 “개인 능력과 기여의 차이를 인정한다 해도 함께 협력한 사람 중 어떤 이만 과다하게 이익을 가져가는 것은 정당화되기 힘들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국민운동은 갈수록 심화되는 빈부격차를 해결하고 새로운 사회변화에 대응하는 소득주도 성장을 이루겠다는 시민운동”이라며 “일자리 감소, 불평등, 기후변화 위기, 저출산, 고령화 등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기본소득 논의를 공론화하고 시행할 수 있는 기본소득 제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협력에 따라 생산된 공동 재화와 자원의 일정 부분은 협력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개인 능력과 무관하게 요구할 수 있는 정당한 몫”이라며 “‘기본소득은 사람들의 정당한 권리’라는 기치를 걸고 기본소득에 대한 제주도민의 합의를 모아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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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국민운동제주본부 출범 영상 축사를 보낸 이재명 경기도지사. ⓒ제주의소리

토크콘서트에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축사를 보내오기도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간단한 인사말을 한 뒤 “기본소득은 실현 불가능한 공수표가 결코 아니다. 경기침체가 구조화되는 시대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는 효과적이고 유일한 복지적 경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많은 이들의 다가올 미래를 미리 대비해야 한다. 이번 출범식이 제주에서 기본소득이 현실화되는 뜻깊은 계기가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상민 한국스피치방송아카데미 원장이 사회를 맡고 △용혜인 기본소득당 국회의원 △윤형중 정책연구가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가 패널로 참석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주제의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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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콘서트에 나선 이상민 한국스피치방송아카데미 원장, 용혜인 기본소득당 국회의원, 윤형중 정책연구가,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사진 오ⓒ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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