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벌어진 외제차 수출 투자 사기 사건을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피의자가 추가 입건됐다.

제주경찰청은 외제차 수출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사기 혐의로 A씨 등 5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외제차를 대신 사주면 할부금을 대납해주고, 차를 수출해 차익금 약 2000만 원을 지급하겠다며 투자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중고차를 해외로 판매할 경우 면세·감경돼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직 붙잡히지 않은 주요 피의자를 비롯한 2명을 추적 중이며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120여 명, 피해 금액만 약 250억 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피해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만 200여 명이 넘고, 피해 금액만 600억 원대라고 밝혀 추가 조사에 따라 피해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A씨 일당이 불법 편취한 차량은 대부분 대포차로 운행되고 있어 수사가 지체될수록 금전적, 정신적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며 “피해차량을 수배하고 A씨 일당들을 빨리 검거해 더 이상의 피해를 막아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력을 총동원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 유사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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