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현대미술관, 6월 27일까지 입주작가 김시연·박서은 전시

제주현대미술관(관장 변종필)은 23일부터 올해 지역네트워크교류전의 일환으로 ‘공(空)의 매혹-고립과 고독의 연대’를 개최한다.

지역네트워크교류전은 제주현대미술관의 연례전이다. 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를 중심으로 한 개별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사회적 현상과 가치, 개인의 자의식과 취향 등의 동시대성을 살펴본다.

올해는 지난해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김시연, 박서은의 작품 세계를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미술관은 두 작가에 대해 “미디어아트 장르에서 한 팀으로 활동하는 김시연, 박서은은 이번 전시에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현재, 우리의 현실과 가장 밀접한 상태와 정서인 ‘고립과 고독’에 주목한다. 섬처럼 고립된 상태로 존재하는 오늘의 개인들, 조작이 야기하는 여러 감정들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낼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제공=제주도.
김시연&박서은, 숲이라는 이름에 묻힌 나무, 2021, 3D 스캐닝, 영상, 11분 46초. 제공=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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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연&박서은, 나의 달이 아닌 2, 2021, Archival Pigment Print, 80x100.2cm. 제공=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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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연&박서은, 말과 나무, 흔들리지 않는, 2021, Archival Pigment Print, 22.52x40cm. 제공=제주도.

작가들은 지난해 10월 창작스튜디오 입주 후 겨울나기 동안 한라산, 사려니숲, 정방폭포, 마라도 등 제주를 대표하는 곳곳의 장소에서 이미지를 채집했다. 그렇게 모은 사진과 영상, 레이저 프로젝션 매핑을 대규모 신작으로 선보인다.

전시장에서는 김시연, 박서은의 작품 세계와 맥을 함께 하며 ‘고립과 고독’에 대해 이야기하는 프랑스의 작가 아리안느 까르미냑, 일본의 사진작가 다이쥬 사토의 사진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미술관은 두 외국인 작가를 포함해 “고립의 정서와 허상의 감정, 존재의 본질에 대한 풍부한 서사가 담긴 이번 전시는 우리 삶의 모습과 형태에 대한 철학적 사유의 장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6월 27일까지 이어지며, 코로나19로 인해 별도의 개막식 행사는 없다.

다이쥬 사토, 파도, 2018, Pigment Print, 30x53.3cm. 제공=제주도.
다이쥬 사토, 파도, 2018, Pigment Print, 30x53.3cm. 제공=제주도.
아리안느 까르미냑, 페르세우스, 2010, Archival Pigment Print, 60x60cm. 제공=제주도.
아리안느 까르미냑, 페르세우스, 2010, Archival Pigment Print, 60x60cm. 제공=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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