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서귀포시 교육발전기금으로 운영된 청소년 진로캠프. 사진=서귀포시
지난 2019년 서귀포시 교육발전기금으로 운영된 청소년 진로캠프. 사진=서귀포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된 서귀포시 교육발전기금이 출범 10년차를 맞아 상대적으로 열악했던 산남지역 교육환경의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귀포시교육발전기금(이사장 현봉식)은 서귀포시 미래와 지역발전을 이끌어야 할 젊은 세대들이 자녀교육을 위해 제주시 지역으로 이주하는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 인구감소, 지역인재육성 사업 부재, 교육환경 개선 필요 등 위기의식을 느껴 교육발전기금 모금 활동을 바탕으로 2011년 3월 28일 설립됐다.

설립 당시 시민 성금으로 모은 출연재산 3억원을 시작으로 설립 10년동안 '1시민 1계좌 갖기 운동' 등을 통해 10년간 모금된 금액은 총 74억9600만원에 달한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기금 조성에는 각계각층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졌다.

△폐지를 팔아 모금에 참여한 환경미화원 △부친상 조의금 전액을 기부한 시민 △군복무중 모은 급여를 기탁한 제대 군인 △힘겨운 생활속에서도 하루 매상 전액을 기부한 영세상인 △명절 방문시 모금에 참여한 출향인 등은 기억에 남은 대표적 사례다.

조성된 기금 중 26억7400만원은 관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입시대비 논술·면접 캠프, 수능특강, 정시 컨설팅 △청소년 진로축제 △청소년 대중문화캠프 △토론 아카데미 △해외 명문대학 탐방 및 문화체험 △제주 진로 직업 박람회 등에 쓰였다.

실제 서귀포시 교육발전기금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분야에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귀포시 학생들의 제주시 평준화 고등학교 진학 학생 수는 2011년 166명에서 매년 줄어들어 2021년에는 32명으로 80% 이상 감소하는 변화를 보였다.

'제주사회조사 및 사회지표'에 따르면 서귀포시 지역 내 교육내용 만족도 조사 결과 '매우 만족' 9.1%, '약간 만족' 47.3% 등 긍정 답변이 56.4%로 약간 불만족 8.1%, 매우 불만족 2.3%로 10.4%의 부정 답변에 비해 크게 높았다.

소질과 적성개발 만족도 조사에서도 '매우 만족' 7.6% '약간 만족' 34.7%, '보통' 46.0%, '약간 불만족' 10.1%, '매우 불만족' 1.4%로 집계돼 긍저적인 답변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많은 시민들의 참여속에 교육발전기금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들이 서귀포시 교육환경 개선 및 질 높은 교육에 이바지했다"며 "10년의 성과를 분석하고 서귀포시가 명품교육도시로 한발짝 더 나아갈 수 있도록 교육발전기금 운영에 내실을 기해 나갈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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