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제주 메일이 정작 정체불명의 품종으로 생산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도내에서 생산되는 메밀의 국내 품종 점유율은 0.8%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종자가 혼용돼 정확한 품종조차 알려지지 않았다.

제주 메밀은 연간 전국 생산량의 47.5%인 974톤을 생산하고 있다. 반면 생산능력은 10ha당 80kg로 전국 평균 116kg와 비교해 69% 수준에 머물고 있다.

품종이 혼용된 종자는 단작물 재배로 인한 연작 피해와 잡초 발생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작업량도 덩달아 늘어 소득 감소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농가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 육성 품종인 ‘양절’ 메밀을 이용해 2023년까지 제주에 맞는 품종을 자체 개발하기로 했다.

이 기간 노동력 절감 재배기술 개발과 농가 현장 연구, 메밀 현황 조사, 채종단지 조성 등의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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