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타워 카지노 이전 더 이상 늦어지면 안돼”

 

경찰이 제주 최고층 드림타워 카지노 확장 이전·허가 과정에서의 ‘짬짜미’ 의혹을 수사하는 가운데, 엘티카지노 등 드림타워 직원들이 “출근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롯데관광개발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그랜드 하얏트 임직원 일동은 24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등 향토기업에서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드림타워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은 중문관광단지 내 롯데호텔제주 소재 엘티카지노를 인수, 제주시 노형동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로 확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엘티카지노의 면적은 1175㎡인데, 드림타워 측은 카지노 면적을 5367㎡로 4배 이상 확장할 계획이다. 

롯데관광개발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그랜드 하얏트 임직원 일동이 24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4배 이상 규모가 커지면서 시민사회 등은 카지노 확장 이전·허가 과정에서 사업자와 제주도가 깊게 연관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며, 경찰은 제주도청 압수수색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수사하고 있다. 

임직원 일동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드림타워의 불빛이 꺼진다면 직원들의 꿈과 희망의 불빛도 꺼진다”며 조속한 드림타워 카지노 확장 이전·허가를 촉구했다. 

드림타워 직원들이 도의회에 호소문을 전달하고 있다.

이들은 “드림타워가 도민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땀 흘려 일하는 저희의 자부심과 희망을 빼앗지 말아달라. 드림타워 직원 이전에 도민의 사랑스러운 아들과 딸이다. 또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행복을 전달하는 홍보대사”라고 말했다. 

이어 “첫 출근에 들뜬 새내기부터 베테랑 호텔리어까지 한마음으로 아름다운 섬 제주의 드림타워에서 일하게 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기회를 준 제주도민과 제주도의원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직원들은 “제주 특성화고 출신으로 드림타워 입사를 축하하는 현수막 주인공도 있고, 재취업의 꿈을 이룬 경력단절여성도 있다. 기쁨이 헛된 희망이 되지 않도록 해달라”며 “카지노 이전이 늦어지면서 생계를 호소하는 엘티카지노 직원은 물론, 입사 통보를 기다리는 약 100명의 직원 심정도 타들어가기는 마찬가지”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드림타워가 제주 명소가 되는 사실에 직원들은 더욱 신이 나 일하고 있다. 카지노 이전이 늦어진다면 드림타워 전체가 생존의 위기에 처해지는 현실 앞에 직원들은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드림타워 불빛이 꺼지면 직원 모두의 꿈과 희망의 불빛도 꺼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꿈이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 도민 사랑에 보답할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저희의 손을 잡아달라”며 조속한 드림타워 카지노 확장 이전·허가를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의원들에게 호소문을 전달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