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4시 아트락소극장, 미얀마 출신 근로자·유학생 증언도

군부 쿠테타에 맞선 미얀마 국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제주예술인들이 모인다.

‘미얀마 민주화지지 제주예술인 공동행동’(대표 이경식, 이하 공동행동)은 오는 28일 아트락 소극장에서 미얀마 후원 공연을 개최한다.

현재 미얀마는 지난달 1일 군부의 쿠데타 이후 민간인 사망자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공동행동은 예술 공연을 통해 미얀마의 참상을 도민에게 알리고, 연대와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조직됐다. 

후원 공연은 음악, 춤, 마임 등의 공연과 미얀마인들의 증언으로 진행한다.

김수열 시인의 여는 말을 시작으로 가수 이창준·오덕화, 인디밴드 소금인형, 춤꾼 박연술, 마임이스트 이경식, 기타리스트 김도형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으로 중계해 미얀마 현지와도 연대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제주에 거주하는 미얀마 출신 근로자와 유학생 등도 함께해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사상자가 속출하는 미얀마의 상황을 알리고, 도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세계평화의섬범도민실천협의회 봉사분과와 최근 5년간 미얀마에서 국제개발협력(ODA)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는 제주평화봉사단 등은 쿠데타 이후 국민을 잔혹하게 탄압하는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한다. 

출연 예술가와 미얀마인, 관객 등 모두가 미얀마 민중가요인 ‘아나신 얼로머시(군부독재자 물러가라)’를 합창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자 입장 인원은 50명으로 제한하며 사전 예약으로만 받는다. 공연 입장료는 감동 후불제로 수익금은 전액 미얀마 민주화 투쟁기금으로 현지에 후원될 예정이다. 또 후원계좌(농협 356-1456-8109-13, 미얀마봉사단 이경식)를 통한 모금활동도 펼친다. 

이경식 대표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광대’로써 작금의 미얀마 상황을 그대로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며 “도내 예술가와 합동 공연을 통해 힘들게 싸워나가고 있는 미얀마 국민에게 응원과 지지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공동행동은 미얀마 쿠데타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매월 한 차례씩 행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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