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원아의 1/4인 21명이 학대 피해 추정

[기사수정 3월26일 오후 3시37분] 최근 제주에서 불거진 상습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 도내 모 어린이집 교사 대부분이 아동을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아동도 무려 21명으로 늘었다. 

제주경찰청은 도내 모 어린이집 원장 등 9명을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아동복지시설종사자등의아동학대가중처벌)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상습 아동학대로 입건된 교사는 당초 2명에서 5명, 7명, 9명으로 계속 늘었다. 

해당 어린이집의 경우 원장을 포함해 교사가 총 13명이다. 또 보조교사가 4명인데, 17명 중 절반이 넘는 9명이 아동학대로 경찰 수사를 받는 셈이다. 

심지어 추가 입건된 교사 중 1명은 장애아동 전담 보육교사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 원아 21명이 학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 아동도 사건 초기 10명에서 13명, 16명, 21명으로 늘어났다. 

해당 어린이집 전체 원아가 80명 정도인데, 이중 1/4 정도가 학대 피해자인 상황이다.  

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까지 5세 이하 원아에게 이뤄진 아동학대만 100차례가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 아동 중 7명은 장애아동이다. 

또 학대 사건 초기 입건돼 수사를 받던 교사 A씨 등 2명이 학대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 2명은 구속된 상태며, 경찰은 이날 A씨 등 2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나머지 7명에 대한 수사도 오는 4월쯤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아동 학대 여부 등을 계속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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