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73주년 추념식 앞둬 "가급적 현장 참배 자제" 요청...문재인 대통령 참석 가능성 높아

지난 2018년 제70주년 4.3추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추도사를 낭독하는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제주4.3추념식도 제한된 인원으로 치르게 됐다.

제주도는 25일 오전 10시 탐라홀에서 4.3희생자 추념식 준비상황 최종보고회를 열어 ‘제73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 제한 인원을 150명 수준으로 정했다.

‘우리의 4.3이 따뜻한 봄으로 기억될 때까지’를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추념식은 행정안전부 주최, 제주도 주관으로 4월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추념광장에서 치러진다.

추념식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행사 운영지침에 따라 참석 규모가 150명 내외로 정해졌다. 정부 기관 참석자 등을 제외한 인원 중 60여명은 유족회에 우선권이 주어진다.

고령자와 기저 질환자 등 취약계층은 참석이 제한 될수 있다. 제주도는 행사장 좌석을 2m 거리로 배치하고 참석자 전원을 상대로 발열 확인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유족회의 경우 감염병 취약계층인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해서는 참석 자제를 요청하기로 했다. 대신 4.3희생자 2~3세대 유족들의 자리를 최대한 배려했다.

추념식이 끝난후 유족들의 참배도 일부 제한된다. 제주도는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가급적 현장 참배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실내인 위패봉안실의 경우 동시 참배객 인원을 제한하기로 했다.

대신 제주도 홈페이지에 온라인 추모관을 별도로 운영해 도민들이 비대면으로 추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도 높다. 문 대통령은 2018년 제70주년과 2020년 제72주년 4·3희생자 추념식 행사에 직접 참석한 바 있다. 애초 문 대통령은 격년제 참석을 약속했었다.

슬로건과 별도로 추념식 주제로 ‘돔박꼿이 활짝 피었수다’도 확정했다. 당초 동백꽃의 제주어인 ‘돔박고장’을 쓰자는 주장이 나왔지만 국가 추념식이라는 전국 행사인 점을 고려해 ‘돔박꼿’으로 의견을 모았다.

제주도 관계자는 “4.3유족 숙원이었던 4.3특별법 개정이 이뤄져 추념식에 대한 참석 기대감이 높다”며 “그러나 코로나19 감염 예방이 중요한 만큼 유족과 도민들 모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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