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73주년을 맞아 4·3을 영국에 알리고 글로벌 공동체 연대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국제 온라인 세미나가 다음달 3일부터 세차례(3, 4, 9일) 열린다.

재영한인박사연구자협회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공동으로 4월3일부터 3회에서 걸쳐 <우리사회에 새겨진 트라우마들: 제주4·3, 세월호, 힐즈버러 스타디움 참사>를 주제로 국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첫 세미나는 4월3일 김종민 전 4·3중앙위원회 전문위원이 4·3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다루는 강연을 진행하며, 4일에는 강춘희 제주4·3희생자유족회 부회장과 양성주 유족회 사무처장의 각각 유족 증언의 시간을 갖는다. 양일 모두 한국어 진행으로 영어 통역이 제공된다.

4월9일에는 4·3과 세월호, 힐즈버러 스타디움 참사와 관련해 트라우마 생존자와 유가족들을 위한 국가권력의 책임과 역할에 대한 주제로 세미나가 열린다.

앤드류 잭슨(Andrew Jackson)의 진행으로 앤 아이어(Anne Eyre) 박사와 김지민 재영박협 회장의 대담으로 진행되며, 온라인 참가자들도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 영어 진행으로 한국어 통역은 제공되지 않는다.

이번 온라인 세미나는 재영박협 홈페이지(www.phdsuk.org/april-seminar-series)를 통해 사전 신청이 가능하며, 참가비는 없다.

김지민 재영박협 회장은 “제주에서 1년 가까이 4·3을 공부한 인연 등으로 영국 현지에서 이번 온라인 세미나를 기획하게 됐다”면서 “과거의 아픈 기억만이 아닌 기억의 공유와 연대를 통해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영국 4·3 온라인 세미나를 시작으로 일본, 미국을 비롯해 다른 국가에서도 소규모 온라인 강연회 개최 등을 글로벌 공동체 시민 연대 의식 고취 및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