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30일 제주토론회서 송재호 지킬 것....장관 후 "답변 어렵다"

박범계 법무부장관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2일 오전 제주지검에서 송재호 의원에 대한 발언을 해명했다.

박범계 장관은 법무부장관이 선임되기 전인 지난해 10월30일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완성 추진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송재호 의원을 민주당이 지키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당시 국회의원 신분의 박 장관은 "송재호 도당위원장에게 힘을 실어드리려고 국회의원 10명이 (제주에) 내려왔다"며 "어느 지역을 가도 국회의원이 1~2명 있을까 말까 한다"고 민주당 국회의원 10명이 내려온 사실을 과시했다.

이어 그는 "송재호 위원장을 격려하기 위해 큰 박수를 보낸다"며 "제가 왜 이러는지 아실거다. 민주당이 송 위원장을 지킨다고 말씀드린다"고 장담했었다.

송재호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허위사실유포) 혐의로 지난해 11월부터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당시 송 의원 재판을 맡은 제주지방법원 재판부는 "삼권분립 법과양심 불편부당 재어신독. 이 16글자. 그 이하로 하지도 않고 그 이상으로는 권한 밖에 있습니다"고 발언하며 박 장관 발언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법무부 장관으로 박 장관이 제주를 찾아 제주언론 취재진은 '송재호 의원 지킨다는 당시의 발언은 아직도 유효하느냐'는 질문에 박 장관은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박 장관은 "하지만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한 발언은 아니"라며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국회의원 시절 발언과 법무부장관 시절 발언이 확연하게 달라진 모양새다. 

한편 제주법원은 오는 7일 송 의원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