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주년 추념일 맞아 박영선 SNS “위로와 명예회복”...오세훈 ‘입장 없음’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3일 본인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4.3 추모글. 출처=박영선 페이스북 페이지.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치열하게 맞붙은 서울시장 두 후보가 제주4.3 73주년 추념일을 맞아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제주4.3 희생자들의 넋을 기린다”고 메시지를 남겼지만,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박영선 후보는 3일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4.3 추모글을 올렸다. 박 후보는 “오늘은 제주4.3 73주기 추념일이다. 평화의 섬 제주를 핏빛으로 물들였던 아픈 역사를 기억한다. 억울하게 희생당한 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에게도 위로의 말씀 전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매년 봄이 돌아오고 꽃이 피어도 제주의 4월은 마냥 화사하지만은 않다”면서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시작된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문재인 정부에서 4.3특별법 개정으로 근거가 마련됐다. 과거를 반성하면서 희망을 향한 명예회복 작업이 계속돼야 겠다”고 향후 과제를 설명했다.

박 후보는 “4.3의 온전한 치유로 평화의 섬을 완성하는 일, 저희가 하겠습니다”라고 민주당 차원의 4.3 해결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반해 오세훈 후보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 페이지에 후보 일정 소개를 비롯해 사전투표·유세 사진, 투표 독려 자료 등을 일상적인 유세 활동은 등록했지만 4.3에 대한 내용은 오후 4시까지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국회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유력 정치인들도 4.3을 맞아 본인 SNS에 추모글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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