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제주 여행을 하다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3월30일 경기도 확진자의 접촉자(제주#625번)가 코로나19 양성 통보를 받은 이후 6일 연속 타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양성 판성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이중 11명이 입도객이다. 1명은 입도후 재차 출도를 하다 공항에서 검사를 받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올해 총 215명의 신규 확진자 중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수도권 등 다른 지역 방문 이력으로 확진된 이들은 모두 39명이다. 4월 확진자 9명 중 8명이 이 같은 사례다.

제주에서는 지난 주말에만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어제(4일) 추가된 2명 역시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들이다.

635번 확진자 A씨는 서울시 중랑구 확진자의 접촉자다. A씨는 2일 여행을 목적으로 가족 1명과 제주를 방문했다. 

여행 이튿날인 3일 오후 서울 중랑구보건소로부터 밀접접촉자 연락을 받고 4일 오전 9시10분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A씨는 제주 방문 당일부터 코막힘과 가벼운 몸살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제주의료원 음압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636번 확진자 B씨는 인천시 미추홀구 확진자의 접촉자다. B씨는 가족 2명과 관광을 위해 3일 제주를 방문했다.

B씨는 3월31일 인천시 직장 내 확진자 발생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당시 판정 결과는 음성이었다.

이에 제주 여행에 나섰지만 4일 직장 동료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인천시 소재 보건소로부터 재차 검사 대상자로 통보됐다.

B씨는 4일 오후 1시40분쯤 서귀포서부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어 이날 오후 5시10분쯤 최종 양성 판정이 내려졌다.

제주도는 확진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여행 동선을 확인 중이다. 신용카드 사용 내역과 제주안심코드 조사를 통해 정확한 동선과 접촉자를 추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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