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연구소 “유적 29곳 등록, 유적 콘텐츠 테마지도 함께 소개”

제공=4.3연구소.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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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연구소(이사장 이규배, 소장 허영선)는 4.3 제73주년을 맞아 카카오맵과 다음 갤러리를 통해 4.3유적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카카오맵에는 현재까지 주요 4.3유적 29곳이 등록됐으며, 이 가운데 10곳을 묶은 4.3유적 콘텐츠 테마지도를 4.3 제73주년에 맞춰 선보인다. 4.3 테마지도에는 4.3의 도화선이 된 1947년 3.1사건 현장인 관덕정 앞 광장을 시작으로, 4.3 이후 삶은 어떠했는지를 이해 할 수 있는 무명천 할머니 삶터 등이 소개됐다.

또한 다음(Daum) 갤러리를 통해서는 온라인 전시 ‘화사한 봄꽃길 따라 4.3의 아픈 역사 따라, 제주4.3유적’을 시작한다. 4.3 발발에서 초토화작전 시기까지 전개과정을 알 수 있도록 관련 4.3유적이 시기별, 주제별로 정리, 소개된다. 갤러리에서는 4.3유적의 현재 모습뿐만 아니라 과거의 모습을 담은 사진, 1948년 당시 항공사진 등도 함께 볼 수 있다. 

제공=4.3연구소.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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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국내 포털 지도 서비스는 제주4.3평화공원, 너븐숭이 4.3기념관 등 추모시설, 무등이왓, 섯알오름 탄약고터 등 극히 일부 잘 알려진 4.3유적에 한해 등록돼 있었다.

이번 카카오맵 서비스는 2018년부터 제주의 4.3유적을 조사하고 있는 제주4.3연구소가 4.3에 대한 관심과 4.3의 생생한 현장인 4.3유적에 대한 대중적 요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반영, 카카오에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가능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4.3유적 등록은 처음 하는 시도여서 여러 가지 제약이 따랐다. 그러나 4.3유적은 잊히면 안 될 중요한 역사의 현장이다. 4.3 길 걷기 행사를 하다보면 대중들의 4.3유적 문의가 많았다. 4.3유적은 제주 전역에 걸쳐 수백 곳이 존재하지만 이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사후 관리 또한 중요한 일임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번 카카오맵 지도 등록과 다음 갤러리 전시는 4.3에 대한 일반의 이해를 높이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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