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동부서 남문지구대 소속 이효민 순경, 서부서 청문감사실 고지연 경사, 제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양혁준 경장. 사진=제주경찰청.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은 5일 오전 9시 한라상방에서 자랑스러운 제주경찰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제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의 양혁준 경장과 동부서 남문지구대 소속 이효민 순경, 서부서 청문감사실 고지연 경사 등 3명이다. 

자랑스러운 제주경찰은 매 분기 3명씩 선발되며, 경찰에 대한 사회적 신뢰, 존중문화 확산을 위해 △중요 범인 검거 △감동 치안 사례 주인공 △내부 숨은 일꾼 등을 대상으로 선정된다.

양혁준 경장은 필리핀에 사무실을 차려 사기단을 조직한 뒤 중고물품 거래를 빙자해 5000여 명의 국민을 상대로 약 49억 원을 편취한 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하는 데 기여했다. 

전국 사건을 전수조사해 5000여 명의 피해자를 특정하고, 가상화폐로 환전된 뒤 세탁된 피해금을 추적하는 등 사건 해결의 결정적 역할을 담당했다. 

해당 사건은 국내 최대 규모 온라인 물품 사기 사건으로 수사서류만 7만여 장에 이른다. 검거·기소된 피의자들은 지난 2월 최대 징역 15년 등 전원 유죄를 선고받았다. 

양 경장은 “피해자들로부터 많은 감사 전화를 받았고, 훌륭한 팀원들과 함께 어려운 사건을 해결할 수 있어서 뿌듯하고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효민 순경은 임용된 지 1년이 채 안 된 새내기 순경으로 지난해 10월 차량 절도 피의자 5명을 검거하는 등 공을 세웠다. 

올해 2월에는 폭설로 발이 묶인 관광객 일행을 보호해 감사 편지를 받는 등 감동을 주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순경은 “선배 경찰관들이 이끌어 준 대로 열심히 했다. 앞으로도 국민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경찰관이 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고지연 경사는 지난 2018년부터 피해자 보호 전담 경찰관으로 근무하며 살인사건 등 강력사건 피해자 유족 과 피해 당사자를 대상으로 경제적 지원과 심리 지원을 제공했다. 

데이트·성·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해 신변 보호와 임시숙소 지원 등에 적극 나서면서 회복적 경찰활동에 앞장섰다는 평이 따른다. 

고 경사는 “지원제도를 알지 못해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아쉽다. 범죄 피해자 지원제도해 다한 적극적인 관심과 홍보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자랑스러운 경찰에 선정될 경우 인증서와 함께 포상휴가(또는 표창) 등 특전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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