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듣는 사람들-사키야마 다미, 한림화
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듣는 사람들-사키야마 다미, 한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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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예술칼럼, Peace Art Column] (48) 김동현
제주도는 평화의 섬입니다. 항쟁과 학살의 역사를 가지고 있기에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은 더욱 간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제주4.3이 그렇듯이 비극적 전쟁을 겪은 오키나와, 2·28 이래 40년간 독재체제를 겪어온 타이완도 예술을 통해 평화를 갈구하는 ‘평화예술’이 역사와 함께 현실 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세 나라 세 섬의 예술가들이 연대해 평화예술운동을 벌이고 있어 이에 대한 창작과 비평, 이론과 실천의 공진화(共進化)도 매우 중요합니다. 독립언론 [제주의소리]가 세 섬 예술가들의 활동을 ‘평화예술칼럼(Peace Art Column)’을 통해 매주 소개합니다. 필자로 국외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어 일어, 영어 번역 원고도 동시 게재합니다. [편집자 글]
사키야마 다미 소설선 '달은, 아니다'(왼쪽)과 한림화 소설 'The Islander' 출처=알라딘.
사키야마 다미 소설선 '달은, 아니다'(왼쪽)과 한림화 소설 'The Islander' 출처=알라딘.

1. 말 없는 말들을 듣는 일

제주의 4월은 꽃 핀 자리마다 눈물이다. 울지 않으려고 해도, 잊으려고 해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해마다 봄이 되면 피는 꽃인데, 73년이나 지났으면 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느냐’고 되물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백무산 시인이 노래했듯, 그해 사월 피어났던 꽃들은 “단 한 번만 피는” 꽃들이었다. “다시 피는 꽃은 없고”, 다시 사는 생(生)은 없다. 사월이 아픈 이유가 여기에 있다. 허영선 시인이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겠지만’이라고 말했던 것은 어찌 보면 그해 사월 사라진 이들이 끝내 하고 싶었던 말인지도 모른다. 

침묵을 강요받았던 시절, 제주 4.3을 말하기 위해서 처음 한 일은 지워진 목소리를 듣는 일이었다. 현기영이 <순이삼촌>을 쓰기 위해 낡은 녹음기를 들고 다녔던 일은 잘 알려진 일화다. 1987년 민주항쟁 이후 봇물처럼 쏟아진 증언 자료집들은 말할 수 없었던 목소리들의 말에 귀 기울인 결과였다. 문학은 말할 수 없는 사람들, 말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말을 듣는 일이었다. 그것은 ‘몫 없는 자’들의 ‘몫’을 찾는 일이었다. 

세월은 흐르고, 잊혔던 목소리들도 자기의 ‘몫’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늘의 외부에 존재하는 목소리들은 여전하다. 아감벤이 지적했듯이 진정 말해야 하는 이들은 ‘죽은 자’들이며, 죽은 자들은 죽음으로 침묵하고 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 바로 죽어버린 침묵이다. 입이 사라지고, 말이 사라지고, 기억이 사라져버린 존재들.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입이 사라진 몸을 복원하기 위한 과정, 그 과정의 진실이 바로 문학이었다. 

하지만 여기에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 그것은 들리지 않는 목소리, 목소리조차 얻지 못한 말들이다. 죽어버린 자들이 증언할 수 없는 것처럼, 목소리를 얻지 못한 소리들은 말해질 수 없다. 오늘이 되어버린 과거가 있다면, 여전히 오늘이 될 수 없는 시간도 있다. 시간의 바깥에서 여전히 아우성치는 목소리들을 듣는 일, 그 불가능한 듣기에 도전하는 일이야말로 문학의 이름으로 찾아야 하는 말들일 것이다. 

 2. 사키야마 다미와 한림화

오키나와 작가 사키야마 다미와 제주 작가 한림화의 소설들은 들을 수 없는 소리들이 어떻게 서사화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것은 지역의 언어가 어떻게 목소리를 얻을 수 있는지를 타진하면서 시작된다. 이때 지역의 언어란 단순히 오키나와어, 제주어를 작품 속에 드러낸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한국에서 번역된 사키야마 다미의 <달은, 아니다>와 <일본 근현대 여성문학 선집>에 수록된 <해변에서 지라바를 춤추면> 등을 읽는 독자들은 낯선 언어들에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일본어도 아닌 낯선 ‘섬말(시마 고토바)’을 번역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그것을 이해하는 일도 쉽지 않다. 또 하나의 난제가 있다. 바로 그의 소설에서 빈번히 등장하는 의성어와 의태어 들이다. 사키야마 다미의 소설에 등장하는 소리들은 서사의 배경이거나, 소음이 아니다. 그것은 말을 얻기 전의 말들, 목소리조차 얻지 못한 목소리들이다. 이러한 서사 전략은 지역어를 표준어의 내부에 기입함으로써 지역어의 가능성을 실현하려는 시도가 아니라 오히려 내부와 외부를 구분하는 힘 그 자체를 무화시켜버림으로써 새로운 서사적 기억을 창출하려는 시도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사키야마 다미의 방법론은 지역어로 사유할 수 있는 가장 먼 지점까지 나아가고 있다. 

사키야카 다미가 언어가 아닌 소리들까지 주목하고 있다면 한림화는 언어의 수행 주체를 여성으로 내세우면서 남성 중심의 증언이 배제하고 있는 기억들을 그려낸다. <The Islander-바람섬이 전하는 이야기>는 제주어를 전면에 드러내거나 표준어와 나란히 쓰고 있는데, 이러한 서술의 방식이 의도하는 바는 분명하다. 그것은 표준어 체계 안에서 소수자의 언어가 될 수밖에 없는 지역어의 존재에 주목하는 것인다. 소수 언어로서 제주어 글쓰기를 하는 것은 그 자체로 전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80년대 김광협 시인이 ‘번역 불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제주어 글쓰기를 시도한 이래로, 제주어 글쓰기는 단순히 ‘제주어’라는 소멸 언어의 가치를 드러내기 위한 수준에서 논의될 수 없다. 한림화의 소설에는 위안부, 중공군 포로 등 그동안 남성 증언 서사에서 배제되었던 존재들이 등장한다.

<평지나물이 지름나물인거 세상이 다 알지 못헤신가?(평지나물이 기름나물인 것을 세상이 다 알지 못했을까?)>(인터넷 웹표준으로 제주어를 표기하지 못하는 것을 양해바란다.)에서 한림화는 위안부였던 함행선 할망을 등장시키고 있다. 이는 단순히 잊힌 과거를 기억하자는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이는 그동안 남성 중심 증언, 그리고 그러한 증언의 장에서 수난당하는 여성으로 상대화된 제주 여성들의 존재를 ‘기억하는 여성’이라는 주체적 인물로 등장시키기 위함이다. 이 두 작가의 작품들은 오키나와와 제주라는 소수자의 목소리들을 어디까지 말하고 기억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들리지 않는 목소리, 보이지 않는 소리들을 듣는 일은 이처럼 언어가 되지 못한 소리들, 그리고 증언의 주체가 되지 못했던 여성에 주목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누가 말하는가, 누가 기억하는가를 둘러싼 기억투쟁이 제주와 오키나와의 ‘기억투쟁’이었던 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러한 기억투쟁은 단순히 국가의 역사와 지역의 기억이라는 대립만이 아니다. 여기에는 지역에서조차 말해지지 않는 사람들, 말할 수 없는 목소리들과 증언의 지위를 얻은 지역의 주류 남성 엘리트과의 대립이 존재한다. 제주와 오키나와의 여성들을 수난사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은 국가의 기억이 지니고 있는 폭력성을 지역 안에서 되풀이하는 일일 것이다. 여성을 비롯한 소수자의 언어를 대상화하지 않고 주체적 선택과 자율적 의지를 표출했던 아우성으로 기억할 때 제주와 오키나와의 기억은 한층 더 풍부해질 수 있다. 

참고

사키야마 다미(崎山多美),
<달은 아니다(月やあらん)>, 글누림, 2018.
<일본 근현대 여성문학선집-사키야마 다미>, 어문학사

백무산, ‘꽃은 단 한번만 핀다’, <길은 광야의 것이다>, 창비, 1999. 

허영선,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겠지만>, 마음의 숲, 2019. 

조르조 아감벤, <아우슈비츠의 남은 자들>, 새물결, 2012.

자크 랑시에르, <정치적인 것의 가장자리에서>, 길, 2013.

# 김동현

문학평론가. 제주에서 태어났다. 제주대학교 국문과와 한신대 문예창작대학원, 국민대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지은 책으로는 《제주, 우리 안의 식민지》, 《제주, 화산도를 말하다》(공저), 《재일조선인 자기서사의 문화지리》(공저) 등이 있다. 한때 지역신문 기자로 일하기도 했다. 지금은 제주, 오키나와를 중심에 두고 지역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제주 MBC, 제주 CBS 등 지역 방송 프로그램에서 시사평론가로, 제주민예총에서 정책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聞こえない声を聞く人々―崎山多美、ハン・リムファ
キム·ドンヒョン 文学評論家

1. 声にならない声を聴く

済州の4月は花が咲くあらゆる場所で涙にくれる。泣くまいとしても忘れようとしても忘れられない記憶だ。「毎年、春になると咲く花だ、73年も経てばもういいのではないか」と問い返sされるかもしれない。しかし詩人のパク・ムソンが歌ったように、その年の4月に咲いた花は「たった一度だけ咲く」花だった。返り咲く花はなく、返り咲く生はない。4月がかくも痛切な理由がここにある。詩人ホ・ヨンソンが「あなたは悲しむ春もあるが」と言ったのは、その年の4月に姿を消した彼らが最後まで告げたかった言葉かもしれない。

沈黙を強要された時代、済州4·3を語るために最初にしたことは、消された声を聞くことだった。 ヒョン·ギヨンが『スニおばさん』を書くために古い録音機を持って回ったことはよく知られた逸話だ。87年の民主抗争後、矢継ぎ早にあふれ出た証言資料集は「語れなかった声」の言葉に耳を傾けた成果だった。文学とは、語れない人々、言葉を失った人々の言葉を聞くことだった。それは「分け前のない者」たちの「分け前」を探すことだった。

歳月が流れ、忘れられていた声も自分の「分け前」を探し始めた。しかし、今日の外部の声は相変わらずだ。アガンベンが指摘したように、本当に語るべき人々は「死者」であり、死者は死をもって沈黙している。忘れてはならないのが、死んでしまった沈黙だ。口が消え、言葉が消え、記憶が消えてしまった存在たち。彼らの声を聞いて、口が消えた体を復元するための過程、その過程の真実がまさに「文学」だった。

しかし、ここで見過ごしてはならないことがある。それは、聞こえない声、声さえ得られなかった言葉だ。死んでしまった者たちは証言ができないように、音にできない声は語れない。<今日>になってしまった過去もあれば、相変わらず今日になれない時間もある。時間の外部で相も変わらず張り上げられる声を聞くこと、その不可能な聴き取りに挑戦することこそ、文学の名において求めるべき言葉だろう。

2. 崎山多美とハン・リムファ

沖縄の作家・崎山多美と済州の作家・ハン・リムファの小説は、「聞くことのできない声」がどのように叙事化されるか示してくれる。それは地域の言語がどのように声を獲得できるか打診し始めているということだ。この時、地域の言語というのは、単に沖縄語、済州語を作品の中に用いるという意味だけではない。韓国で翻訳された崎山多美の『月や、あらん』や『日本近現代女性文学選集』に収録された『海端でジラバを踊れば』などを読む者は、聞き慣れない言語に戸惑うしかない。日本語でもない、なじみのない「島くとぅば」(島言葉)を翻訳するのも難しいが、それを理解することも容易ではない。

もう一つの難題がある。彼女の小説に頻繁に登場する擬声語と擬態語だ。崎山の小説に登場する音は、壮大な背景でもノイズでもない。それは言葉を得る前の言葉、声さえ得られなかった声だ。このような叙事戦略は、地域語を標準語の内部に書き込むことで地域語の可能性を実現しようとする試みではなく、むしろ内部と外部を区分する力そのものを無化させてしまうことで新しい叙事的記憶を創出しようという試みであるといえる。そのような観点からすると、崎山の方法論は地域語で思惟できる最も遠い地点まで進んでいる。

崎山が言葉にならない声にまで注目しているとすれば、ハンは言語の実行主体に女性を掲げつつ、男性中心の証言が排除している記憶を描き出す。<The Islander-風の島が伝える物語>は済州語を前面に出したり、標準語と併用して使ったりしているが、このような叙述の方式が意図するところは明らかである。それは標準語体系の中で少数者の言語にならざるを得ない地域語の存在に注目するものである。少数言語としての済州語で書くことはそれ自体が転覆的といえる。

80年代に詩人キム·グァンヒョプが「翻訳不可能性」を念頭に置いて済州語で書くことを試みて以来、済州語で書くことは単に「済州語」という消滅言語の価値を明らかにしようというだけのレベルでは議論できない。ハン・リムファの小説には慰安婦、中共軍捕虜など、これまで男性の証言敍事で排除されてきた存在が登場する。

ハン・リムファはその作品に、慰安婦だったハム・ヘンソンとハルマンを登場させる。これは単に「忘れられた過去」を記憶しようという次元で終わるのではない。それは、これまでの男性中心の証言、そしてそのような証言の場で受難する女性として相対化されてきた済州の女性たちの存在を「記憶する女性」という主体的人物として登場させるためである。この2人の作家の作品は沖縄と済州という少数者の声をどこまで話し、記憶すべきかを 見せてくれるという点で意味深い。

聞こえない声、見えない声を聞くことは、このように言葉にならない音、そして証言の主体になれなかった女性に注目することかもしれない。誰が言ったか、誰が記憶するのかをめぐる闘争が、済州と沖縄おける「記憶闘争」だったことは明らかだ。しかし、このような記憶闘争は、単に国の歴史と地域の記憶の対立というだけではない。ここには、地域ですら語れない人々、その語れない声と、証言者の地位を得た地域の主流男性エリートとの対立が存在する。済州と沖縄の女性を受難史的観点で見てみることは、国家の記憶が持つ暴力性を地域内で再現することになるだろう。女性をはじめとする少数者の言語を対象化せず、主体的選択と自律的意志を表出した叫びとして記憶する時、済州と沖縄の記憶はより豊かになる。


People Who Listen to Unheard Voices: SAKIYAMA Tami, HAN Lim-hwa
Kim Dong-hyun, Literary Critic

1. Listening to the Unheard Voices

April in Jeju brings tears to eyes everywhere the flowers bloom. It is a memory that we cannot forget even if we try not to cry or try to forget. You may ask, “Every year, we weep for the flowers that bloom in the spring, but after 73 years, isn’t it enough?”

But as the poet PEK Moo-sung sang, the flower that bloomed in April of that year was a flower that blooms only once. This is the reason why April is so poignant. The poet HEO Young-sun said, "You will have the spring of sorrow again," which may have been the last words they wanted to say when they disappeared in April of that year.

In a time of enforced silence, the first thing we did to talk about Jeju 4.3 was to listen to the voices that had been silenced. It is a well-known story that HYUN Ki-young, novelist, carried an old voice recorder to write his "Aunt Sooni." The collection of testimonies that poured out in rapid succession after the democratic struggle of 1987 was the result of listening to the words of voices that could not be spoken. Literature is about listening to the words of those who cannot speak, those who have lost their words. It is about searching for the "share" of those who have no share.

As the years passed, the forgotten voices began to search for their own "share". However, today's external voices are still the same. As Agamben pointed out, the people who should really be speaking are the "dead," and the dead are silent in death. It is the dead silence that must not be forgotten. Those beings whose mouths have disappeared, whose words have disappeared, whose memories have disappeared. The process of hearing their voices and restoring the bodies whose mouths had disappeared, the truth of that process, is truly "literature.

However, there is something that should not be overlooked here. It is the voice that could not be heard, the words that could not even be heard. Just as those who have died cannot give testimony, voices that cannot be made into sound cannot be spoken. There is a past that has become <today>, and there is a time that still cannot become today. To listen to the voices that are still being raised outside of time, to challenge the impossible task of listening to them, is the words that we should seek in the name of literature.

2. SAKIYAMA Tami and HAN Lim-hwa

The novels of Okinawan writer SAKIYAMA Tami and Jeju writer HAN Lim-hwa show us how the "unheard voice" can be narrated. That means how local languages are beginning to ask how they can acquire a voice. At this point, regional languages do not just mean the use of Okinawan and Jeju in the work. Readers of SAKIYAMA's "Tsukiya, Aran," which was translated in Korea, and "Umibata de Jiraba wo Odoreba," which was included in "Selected Modern and Contemporary Japanese Women's Literature," can only be confused by the unfamiliar language. It is difficult to translate the unfamiliar "shimakutoba" (island language), which is not Japanese, but it is not easy to understand it either.

There is another difficulty. It is onomatopoeia and mimetic word that appears frequently in her novels. The sounds that appear in Sakiiyama's novels are neither a grand background nor noise. They are words before they become words, voices that did not even get voices. This kind of narrative strategy is not an attempt to realize the potential of regional languages by writing them inside the standard language, but rather an attempt to create a new narrative memory by neutralizing the force that divides the inside and outside. In this regard, Sakiyama's methodology has advanced to the furthest point that can be imagined in regional languages.

If Sakiyama pays attention to the unspoken voice, Han depicts the memories that male-centered testimonies exclude, with women as the subjects of language. In <The Islander: Stories from the Island of the Wind>, Jeju language is used in the foreground and in combination with standard Korean, but the intention of such a narrative method is clear. It draws attention to the existence of regional languages that must become the language of the minority within the standard language system. Writing in Jeju as a minority language is in itself subversive.

Ever since the poet KIM Gwang-hyup attempted to write in Jeju in the 1980s with "untranslatability" in mind, writing in Jeju cannot be discussed merely as an attempt to clarify the value of the disappearing language of Jeju. Han Lim-ha's novels feature comfort women, CCP prisoners of war, and other subjects that have been excluded from the male narratives, such as HAM Haeng-seon and Halmang, they used be the 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 This is not just to remember the forgotten past. The purpose is to make the women of Jeju, who have been relativized as suffering women in male-centered testimonies and in such testimonies, appear as subjective figures as "women who remember.” The works of these two artists are significant in that they show us the extent to which the voices of minorities in Okinawa and Jeju should be spoken and remembered.

To listen to the unheard and unseen voices may be to pay attention to these unspoken sounds and to the women who could not be the subject of testimony. It is clear that the struggle over who said and who remembers it was a "memory struggle" in Jeju and Okinawa.

But such memory struggles are more than just a conflict between national history and regional memory. There is a confrontation between those who cannot even speak in their community, and the voices of those who cannot speak, and the mainstream male elites of the region who have gained the status of witnesses. To look at the women of Jeju and Okinawa from the perspective of the history of suffering would be to reproduce the violence of national memory within the region. Jeju and Okinawa's memories can become even richer when they are remembered as cries that expressed self-reliance and autonomous will without objectifying the language of minorities, including women. The memory of Jeju and Okinawa is enriched when the language of women and other minorities is not objectified, but remembered as a cry that expresses subjective choice and autonomous w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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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한란 2021-04-07 01:10:11
잘 읽었습니다. 작가의 글 쓴 의도를 헤아려주는 조명이야말로 아주 밝은 빛을 발하여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는 거 일 테죠. 고맙습니다.
21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