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국립제주박물관, 7일 개수제 수중발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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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국립제주박물관은 중국 남송(南宋, 1127~1279)대 유물이 발견된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해역에 대한 제3차년도 공동 수중발굴조사를 7일 시작한다. 사진은 2차 조사에서 발견된 인장 유물.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연수)와 국립제주박물관(관장 이재열)은 중국 남송(南宋, 1127~1279)대 유물이 발견된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해역에 대한 제3차년도 공동 수중 발굴 조사를 오는 7일 개수제(開水祭) 행사와 함께 착수한다. 개수제는 수중 발굴 조사 시작을 알리는 제사를 의미한다.

신창리 해역 수중 유적에 대한 발굴 조사는 2019년부터 연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3차 조사는 6월 22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신창리 수중 유적은 1983년 금제 유물이 처음 발견·신고 되면서 그 존재가 알려졌으며, 1990년대에는 중국 남송 시대 도자기도 발견됐다. 첫 발굴 조사인 2019년에는 남송대 도자기와 함께 ‘삼가 봉한다’는 의미의 ‘謹封(근봉)’ 글자를 새긴 인장 등 목제 인장 두 점이 확인됐다.

지난해 2차 조사에서는 중국 선박에서 사용한 길이 310cm, 무게 586kg의 대형 닻돌이 발견됐다. 이 유물들은 신창리 수중 유적이 중세 중국 무역선이 난파되는 과정에서 형성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다. 

이번 3차 조사는 중국 닻돌이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신창리 수중 유적에 남아있을 선박의 잔해 등을 조사해 과거 해상 교류와 무역 상황을 구명(究明)할 수 있는 유물들을 확보할 계획이다.

두 기관은 이번 조사 외에도 제주도에서 과거 해양 교류 유물이 발견됐거나, 역사적으로 중요한 해역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는 등 제주도 수중 문화 유산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함께 관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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