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톤 화물트럭 기사 40대 A씨 ‘과실치상치사’ 혐의 입건 조사 중 

 

사망자 3명을 포함한 다수의 사상자를 낸 제주대 입구 대형 교통사고와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받고 있는 화물트럭 운전자 A씨(41, 대구)가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육지와 제주를 오가는 화물트럭 기사로 이번 사고가 난 구간은 초행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6일 제주대학교 사거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처참하게 부서진 4.5톤 트럭
6일 제주대학교 사거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처참하게 부서진 4.5톤 트럭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6일 오후 5시 59분께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에서 5.16도로를 내려오던 4.5톤 화물차가 버스 2대와 트럭을 들이받아 3명이 숨지고 중상자 5명을 포함한 총 62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교통사고특례법상 과실치상치사 혐의로 입건돼 7일 오전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조사된 바에 따르면 A씨는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에서 한라봉 등 만감류를 싣고 오후 7시 30분께 완도행 배를 타러 제주항으로 향하던 길인 것으로 확인됐다. 

휴대폰 내비게이션을 사용해 평화로를 달리다 산록도로를 타고 한라산 관음사를 거쳐 5.16도로를 내려오던 길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트럭 기사 A씨가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고 초행길이었다”며 “선임자들이 5.16도로와 1100도로는 운행하지 말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제주대 입구 사거리(5.16도로)에서 6일 발생한 교통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제주의소리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사고 발생 몇분 전 산천단 부근에서 40초가량 동안 멈춰 서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전에 차량 결함을 알아차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는 부분이다. 

A씨는 지난 1월 31일부터 해당 화물운송법인에서 일을 시작했으며, 제주는 3~4일마다 한번씩 오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가 운전한 화물트럭은 지난해 12월 28~29일께 검사를 받았으며, 차량 등록일자는 2016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몰던 화물트럭이 브레이크 파열과 페이드 현상(자동차가 빠른 속도로 달릴 때 제동을 걸면 브레이크가 잘 작동하지 않는 현상)에 따른 사고로 보고 현장 폐쇄회로(CC)TV와 더불어 현장감식, 사고 차량 국립과학수사연구소 현장조사 및 정밀점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주의소리
7일 오전 10시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고가 난 4.5톤 트럭에 대해 정밀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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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10시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고가 난 4.5톤 트럭에 대해 정밀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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