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문화도시센터(센터장 이광준, 센터)는 상모1리 주민들이 제작한 제주4.3연극을 유튜브와 TV에 공개했다.

연극 작품은 총 3편이다. 4.3 당시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돌아가신 오빠의 이야기 ‘나 어멍 뱃속에 있었을 때에’, 이웃 마을 강서방이 죽창으로 찔렸다가 살아난 이야기 ‘이웃마을 강씨’, 할머니 상처에 대한 이야기 ‘살아난 할망’ 등이다.

센터는 세 편을 영상으로 촬영-편집해 서귀포시 문화도시센터 유튜브에 등록했으며, 4월 5일부터 9일까지 KCTV 시청자 세상 코너에서도 방송한다. 

이번 작품은 지난해 서귀포시 문화도시조성사업의 일환인 ‘2020년 노지문화 콘텐츠화 사업’의 결과물이다. 상모1리에 거주하며 농사, 예술 등 다양하게 활동하는 청년 이주민과 마을 노인들이 함께 모여 지역의 아픈 역사를 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노인들은 4.3 당시 이야기를 구술로 풀어냈고, 청년들은 대본 작업·무대 제작·연기 지도 등을 담당하며 역할을 나눴다. 

이광준 센터장은 “앞으로 상모1리 마을이 더 많은 콘텐츠를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노지문화 콘텐츠화 사업은 ▲표선면 가시리 ‘마을전통 당 신앙 구술자료, 영상 아카이브 작업’ ▲대정읍 구억리 ‘노랑굴 검은굴 구억리 옹기, 자료집 제작’ ▲남원읍 의귀리 ‘의귀마을의 말(馬), 말(言), 말(末) 영상 콘텐츠화 작업’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자세한 결과물은 서귀포시 문화도시 홈페이지( https://www.nojiculture.kr )에 곧 등록된다.

센터는 올해 전국 공모를 통해 서귀포 노지문화에 중요한 105개 마을 삼촌들을 발굴하고 삶의 역사를 그림이야기책, 사진, 인터뷰 영상 등으로 콘텐츠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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