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희생자 50%-유족 40% 제공...도민할인은 25%

제주항공
제주항공

 

제주항공은 제주 4·3 생존희생자와 유족 등 5500여 명이 항공운임 할인 혜택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8년 4월부터 제주 4·3 사건 생존 희생자와 유족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해오고 있다.

첫해 384명을 시작으로 2019년 1993명, 2020년 2507명 등 할인 혜택을 받은 생존 희생자와 유족이 해마다 늘어났다.

올해 들어서는 1∼3월 3개월간 652명이 40∼50%의 항공운임 할인을 받았다.

제주항공은 성수기, 비수기 구분 없이 연중 4·3 생존희생자에게 50%, 유족들에게는 40%의 국내선 항공운임 할인율을 각각 적용해 시행하고 있다. 다만 제주도민 할인 등 다른 신분 할인과 이중으로 적용되지는 않는다.

할인율이 적용되는 노선은 제주∼서울·부산·청주·대구·광주·여수·군산 등 제주 기점 모든 노선을 비롯해 김포~부산·여수·광주 등 국내선 모든 노선이다.

'4·3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항공기 탑승 수속 과정에서 4·3 생존희생자와 유족임을 증명할 수 있는 제주도가 발행한 신분증(제주4·3사건 희생자증 및 유족증 등)을 제시해야 한다. 현재 제주도에 등록된 생존희생자 및 유족은 8만여 명이다.

또 제주항공은 제주도민(명예도민, 배우자 포함)에 대한 국내선 항공운임 할인율을 국적항공사 중 가장 높게 적용하고 있다.

제주도민이 정규운임으로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주중과 주말 구분 없이 25% 할인이 적용돼 1년 365일 중 300일가량 25% 할인 혜택을 받고 있다. 성수기에는 15%가 할인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적 항공사 중 유일하게 4·3 생존희생자와 유족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지만 제주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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