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 에코랜드 관광용 열차 전도사고, 중상 1명-경상 23명 병원 이송

 

전도된 에코랜드 열차. ⓒ제주의소리
12일 오후 2시 30분께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에코랜드에서 관광용 기차가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의소리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에코랜드에서 관광용 기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옆으로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하마터면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2일 오후 2시 30분께 에코랜드 관광용 기차가 빗속을 달리다 미끄러져 4량 가운데 2량이 탈선, 전도돼 탑승객 총 37명 가운데 중경상자 24명이 병원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허리를 다쳐 중상으로 분류된 A(55)씨 등 24명이 119구급차와 에코랜드 측 버스를 통해 서귀포의료원과 제주시내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다행히 중상자 A씨는 생명에 지장 없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23명은 경상자로 분류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대부분은 에코랜드를 찾은 타 지역 패키지 여행 관광객으로 확인됐다.

이날 사고로 에코랜드 관광용 열차 2량이 전도됐다. ⓒ제주의소리
이날 사고로 에코랜드 관광용 열차 2량이 전도됐다. ⓒ제주의소리

사고 당시 기차는 곡선 구간을 달리던 중이었으며, 기관차 바로 뒤 첫 번째 객차와 두 번째 객차가 언덕 진행 방향 왼쪽 아래로 전도됐다. 세 번째 객차는 선로만 이탈했으며, 네 번째 객차는 그대로였다. 

탑승자 진술에 따르면 “기차가 내리막길 곡선 길을 돌다가 갑자기 왼쪽으로 넘어졌다”고 말했다. 

기관사 B씨는 전도되지 않은 조종부에 타고 있어 다치지 않아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고, 곧바로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경찰 진술에서 “브레이크를 잡았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도되지 않은 다른 칸에 타고 있던 승객 가운데 12명은 진료를 거부해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고 에코랜드 버스를 통해 공항으로 이송됐다. 

박익진 에코랜드 상무는 “강한 비와 바람, 기관사의 조작 미숙 등이 사고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승객들이 이송된 병원으로 직원들을 보냈으며, 회사 차원에서 승객들을 대상으로 한 피해보상 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기관사를 비롯한 탑승객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12일 오후 2시 30분께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에코랜드에서 관광용 기차가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의소리
전도된 에코랜드 열차.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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