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섬 이어도가 본섬인 제주도보다 먼저 만들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과 전남대학교 장태수 교수팀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주변해역 해저지질 특성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진은 조사선을 이용해 제주에서 남서쪽으로 149km 떨어진 이어도 정상부의 암석을 채취해 분석 작업을 벌였다.

방사성 동위원소(Ar-Ar)의 반감기를 이용해 응회암 속 초생암편의 절대연령을 측정한 결과 나이는 약 224만년으로 확인됐다. 소생암편은 화산분출시 용암으로 만들어진 암석 파편이다.

기존 학계에서 알려진 제주도 생성 시점인 180만년 전과 비교하면 독도 260만년전 보다는 늦지만 제주 본섬보다 앞서 만들어진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이어도의 과학적 사실을 기반으로 탄생기원을 밝혀내고 남부해역의 화산활동에 대한 중요한 지질학적 자료를 확인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연구진은 이어도 정상부의 층리(層理) 구조를 통해 과거에 이어도가 해수면이 낮았던 당시 수중 화산 폭발로 분출물이 쌓여 굳어진 화산체임을 보여주는 단서도 확인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향후 이어도 기원과 발달 과정에 관해 국제 저명 학술지 발표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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