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제9여단은 14일 전사자 호명식을 개최했다. 제공=해병대 제9여단.
해병대 제9여단은 14일 전사자 호명식을 개최했다. 제공=해병대 제9여단.

제주에 주둔하는 해병대 제9여단은 14일 해병대 창설 제72주년(4월15일)을 맞아 여단 본청 앞에서 전사자 호명식을 개최했다.

전사자 호명식은 국난(國難)의 위기에서 조국 수호 일념으로 참전해 장렬히 산화한 해병대 전사자 3062명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표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자는 취지로 추진됐다.

3062명은 6.25전쟁 전사자 1819명, 월남전 전사자 1155명, 대침투작전 전사자 86명, 연평도포격전 전사자 2명 등을 포함한다.

코로나19 거리두기를 고려해 외부 인사는 초청하지 않고, 여단 장병 170여 명이 참가해 선배 해병들의 넋을 기렸다.

해병대 제9여단은 14일 전사자 호명식을 개최했다. 제공=해병대 제9여단.
해병대 제9여단은 14일 전사자 호명식을 개최했다. 제공=해병대 제9여단.

이날 행사는 개식사를 시작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 묵념, 전사자 호명, 폐식사 순으로 진행했다. 장병들은 약 4시간에 걸쳐 전사자 3602명을 릴레이로 호명했다.

진규상 해병대 제9여단장(준장)은 “세월이 지나도 결코 선배 해병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여단 장병들과 함께 기억할 것이다”라며 “선배 해병들의 뜻을 이어받아 조국수호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해병대 제9여단은 지난해 6월 25일 제주 출신 전사 용사 2114명 호명식을 개최한 바 있다. 2114명은 제주 출신 육·해·공군, 해병대, 경찰 전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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