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원 대본, 현석주 작곡...올해 성탄절 쇼케이스 목표

추자도에 있는 눈물의 십자가. 제공=오페라인제주. 

사단법인 오페라인제주(이사장 강용덕)가 올해 새로운 창작 공연을 선보인다.

오페라인제주의 두 번째 창작오페라 ‘눈물의 십자가’는 실존 인물인 천주교 신자 정난주(1773~1838) 이야기를 소재로 다룬다. 1801년 11월 21일, 황사영의 아내 정난주는 두 살배기 아들을 업고 제주로 유배 가던 중 ‘자식은 노비로 만들 수 없다’면서 추자도 바위에 아기 황경한을 두고 떠났다고 전해진다. 

추자도에는 사연을 담은 조형물 ‘눈물의 십자가’가 실제로 세워져 있다. 여기에 황경환의 묘, 추자 성당 등이 존재한다. 덕분에 추자도는 천주교 성지순례 장소로 알려져 있다.

창작오페라 ‘눈물의 십자가’는 김중원이 글을 쓰고, 현석주가 작곡한다.

김중원은 KBS2TV 저녁 일일 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 보조 작가를 비롯해 다양한 뮤지컬 작품에 참여한 젊은 작가다. 김중원은 천주교 예비 신학생 출신으로 작품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다고 알려진다.

현석주는 오페라인제주의 첫 번째 창작오페라 ‘해녀’를 비롯해 서귀포시 창작오페라 ‘이중섭’ 등을 작곡한 바 있다. 

오페라인제주는 올해 상반기 안으로 신작 대본을 완성하고 성탄절 시기에 맞춰 쇼케이스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초연은 내년으로 잡아놨다.

오페라인제주는 “눈물의 십자가를 통해서 제주 속의 섬, 추자도를 알리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의
064-748-7879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