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도주공1단지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문턱을 또다시 넘지 못했다.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는 16일 오후 3시 도청 한라홀에서 2021년 제7차 회의를 열어 ‘이도주공1단지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결정(변경) 및 정비구역 지정(안)’에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심의 위원들은 바로 옆 부지에 재건축을 추진중인 이도주공2,3단지와 연계한 진출입 도로 계획 마련을 요구했다. 이를 위한 협의체 구성까지 제안했다.

다목적 체육시설과 지하 4층 돌봄공간 마련 등 단지만이 아닌 공공기여 방안 마련도 언급했다. 일조권을 고려한 배치도 제시하며 사업 보완을 주문했다. 

도시계획위는 앞선 2월 열린 제4차 회의에서 수요에 맞는 출입구와 주변 도로 영향 저감방안 등을 재검토하고 고도완화에 따른 용적률의 적정성을 마련하라며 재심의 결정을 내린바 있다.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은 제주시 이도2동 888번지 4만4281.7㎡에 지하 4층~지상 14층 규모 14개동 899세대의 아파트를 새로 짓는 사업이다. 건폐율은 27.67%, 용적률은 238.9%다. 

2012년 6월 재건축 조합이 설립된 이후 5년만인 2017년 5월 주택재건축 정비구역 계획 및 지정고시가 이뤄졌다.

2020년 6월에는 2020년 제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고도제한을 기존 대비 40% 완화하기로 했다. 올해 1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고도지구 변경이 결정되면서 높이가 30m에서 42m로 조정됐다.

조합은 시공사로 포스코건설을 낙점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착공을 위해서는 교통영향평가위원회 심의와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건축승인 받아야 한다.

사업시행인가 후에는 감리자를 선정하고 분양에 나서게 된다.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통과하면 이주와 철거를 거쳐 비로소 첫 삽을 뜰 수 있다. 착공까지는 2~3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바로 옆 부지에 추진 중인 이도주공2,3단지 재건축 사업은 2020년 4월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사업시행 인가를 위해 교통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이도주공2,3단지는 2017년 9월24일 한화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비전사업단)을 시공사로 선정됐지만 조합원들 계약 해지후 현대건설과 재계약하면서 현재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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