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가 19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급식실 배치기준을 하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가 19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급식실 배치기준을 하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가 급식실 배치기준을 하향해야 한다고 제주도교육청에 요구했다.

학비노조 제주지부는 19일 오전 11시 제주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 급식실 배치기준을 하향, 조리실무사 인원 충원을 요청했다.

시도교육청별 초등학교 급식노동자 1인당 평균 담당급식인원은 서울이 149.1명으로 가장 많고, 대전 137.4명, 인천 130.5명, 부산 129.8명, 경기 123.6명 순으로 많다.

가장 적은 지역은 강원도로 75.6명이며, 전남 81.0명, 경북 83.9명, 충남 88.1명, 세종 92.5, 제주도는 94.5명으로 전국 평균 보다 낮은 편이다.

학비노조는 "제주가 급식실 1인당 담당급식인원이 전국 평균보다 낮지만 다른 지역은 완제품이나 반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제주지역은 전부 요리를 해야 해서 단순한 비교가 안된다"고 주장했다.

학비노조는 "제주도교육청이 2020년부터 조리실무사의 근무시간을 7시간에서 8시간으로 확대하면서 근무환경이 나아지는 가 싶더니만 코로나로 인한 업무강도가 심해졌다"며 "전교생이 등교하지 않지만 조리의 양과 식판의 개수가 좀 줄었을 뿐 급식실 규모는 줄지 않았고, 나머지 업무는 똑같다"고 주장했다.

학비노조는 "급식실 종사자들이 병가나 연차를 사용하려해도 학교 관리자는 배치기준에 미달되기 때문에 대체인력을 쓸 수 없게 한다"며 "급식실 규모 등을 고려한 인력조정이 반드시 필요하고, 식수인원이 줄더라도 대체인력을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학비노조는 "음식물 감량기 도입으로 늘어난 노동강도는 온전히 조리실무사의 몫"이라며 "도입하는 과정에서 사용해야 할 노동자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고, 기계만 설치했을 뿐 이로 인해 발생할 문제는 전혀 대비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학비노조는 "2019년 단체협약을 통해 학교급식 종사자의 휴게공간확보와 PC설치 및 휴게실 냉난방 시설 설치를 위해 적극 노력한다는 협약을 했지만 2년이 지나도록 교육청이 얼마나 노력했는 지 의심스럽다"며 "급식실 배치기준 조정을 위한 공식협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교육청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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