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3월 제주행 항공기 81.2% 탑승률 '성수기 수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봄철 관광객이 늘면서 1년만에 제주기점 항공기 이용객이 2배로 급상승했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제주기점 항공기 이용객은 출발과 도착을 포함해 198만2306명이다. 공급석 대비 탑승률은 81.2%로 성수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7만4542명과 비교해 갑절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용객이 늘면서 올해 3월 항공기 운항편수도 1만3055편으로 하루 평균 421대까지 치솟았다.

제주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 3월 6628편과 비교해 갑절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일 기준 운항편수는 214편에 불과했다.

제주는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20년 2월 초 하루 항공편수가 460편을 웃돌았다. 2월21일 제주에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관광객이 줄면서 항공 편수도 급격히 감소했다.

급기야 지난해 3월 초에는 하루 운항 편수가 210편으로 급감했다. 여름 성수기 일시적으로 400편에 오르다 올해 초 230편대 줄었지만 봄철 관광객이 늘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으로 개별 관광객이 늘면서 TV홈쇼핑에는 연인과 가족을 겨냥한 제주관광 상품이 연이어 전파를 타고 있다.

최근에는 1인당 하루 3~5만원대 자유여행 상품까지 등장했다. 개별 관광객 증가로 렌터카 수요는 물론 가족 단위 숙박시설 예약률도 오르고 있다.

관광객 증가로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덩달아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4월 한 달간 제주 확진자 48명 중 절반에 가까운 22명이 다른 지역에서 입도 후 확진된 사례다. 16명은 관광객, 4명은 도민의 다른 지역 방문, 2명은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이다.

제주도는 가정의달 5월 황금연휴를 맞아 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유증상자의 방문 자제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철저한 방역수칙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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