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과 관련해 외교부와 주대한민국일본국대사관에 공문을 보내 아이보시 코이치(相星孝一) 주한 일본대사와의 면담을 제안했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원 지사는 이날 공문을 통해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으로 큰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일본 정부에 제주도민 사회의 의견을 전달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지난해부터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결정의 취소와 원점 논의를 촉구해왔다. 한일해협 연안 시도지사 회의에서도 방류수 정보의 투명한 공개와 공유를 주장했다. 

이보다 앞선 19일 원 지사는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이세끼 요시야스(井関 至康) 총영사를 제주도청 집무실로 초치해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초치(招致)는 사전적 의미로는 ‘불러들인다’는 뜻이지만, 외교적 용어로 상대국의 행동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그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경우 상대국 외교관을 불러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원 지사는 이세끼 총영사를 초치한 자리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가 제주도민의 생명과 안전, 생태계에 미치는 잠재적인 위협에 깊은 우려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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