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제주도의회 도정질문서 공식 선언..."내년 지방선거는 새로운 리더십이 하는 게 맞다"

 

원희룡 제주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3선 도전을 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1일 오전 제394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 자리에서 "차기 제주지사는 새로운 리더십이 맡는 게 맞다"며 내년 지방선거에는 출마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원희룡 지사 불출마 선언은 양영식 의원(연동 갑, 더불어민주당)이 향후 대권행보와 관한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양영식 의원은 “도민들은 원희룡 지사의 대권행보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언론에 따르면 서울 잦은 방문이 대권행보가 맞느냐는 물었고, 원 지사는 ‘그렇게 보면 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일각에선 원 지사가 3선에도 도전한다는 얘기도 있다. 정확한 얘기를 듣고 싶다”고 질문했다.

원 지사는 “저는 2018년 재선 도지사로 당선돼서 제주도의 여러 현안을 해결하고, 제주를 세계속의 보물섬으로 만들기 위해 사명감을 갖고 일했고, 현재 임기 1년을 남겨 놓고 있다”며 “도민에 대한 도정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 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자세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한편으론 제가 한사람의 정치인으로서 더 큰 제주의 도약과 함께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서도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다가오는 정치일정(대선)에 관련해서도 노력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대권도전 의지를 피력했다.

원 지사는 “도정에 대한 책임을 소홀히 하거나 공백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도민들의 관심과 궁금증, 의문에 대해 제가 명확하게 밝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분명한 것은 제가 도지사로서 2번 제주도를 책임지며 도정운영을 해 왔다”며 “내년 도지사 선거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그런 점에서 내년 도지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는다”며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불출마를 공식화 했다.

2022년 지방선거를 14개월여 앞두고 3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대권도전 배수의 진을 친 것이다.

지사직 사퇴에 대해서도 원 지사는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지사가 갖고 있는 책임과 영향이 얽히고 설켜서 가볍지 않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 앞질러서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게 섣부르다. 책임을 소홀하지 않도록 도민들과 의논해서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은 11월 치러질 예정이다. 지방정가와 관가 주변에서는 원 지사가 빠르면 7월 이내에 제주지사직을 사퇴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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