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 원희룡, 3~10월까지 영산강환경청에 최종 환경저감대책 보완

 

원희룡 제주지사가 3년 동안 중단된 비자림로 공사에 대해 10월까지 보완작업을 마치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23일 오후에 열린 제394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고용호(성산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자림로 공사가 언제 재개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공사가 중단된 비자림로
공사가 중단된 비자림로

고용호 의원은 "비자림로 확장공사가 3년째 멈춰 있다"며 "주민숙원 사업이 왜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느냐"고 원 지사에게 따졌다.

원 지사는 "비자림로 확장사업은 주민숙원 사업으로 정부로부터 특별교부금을 어렵게 확보해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삼나무 구간을 벌채하면서 제주도가 숲자원을 훼손한다는 문제제기와 오해가 있어서 현재까지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그동안 몇차례에 걸쳐 환경부 영산강환경유역청에 환경훼손 저감대택 이행계획을 제출했고, 올해 10월까지 보완계획을 수립, 시행하면 영산강환경청에서 결론을 내리게 되고,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그동안 환경단체나 삼나무를 보존해야 한다는 문제제기로 영산강환경유역청에서 반려와 보완을 요청했고, 10월까지 보완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공사재개를 하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시간일 걸리더라도 추진될 수 있다면 늦었지만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며 "환경을 중시하는 의견과 조화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원만하게 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원 지사는 "환경현안과 관련해서 갈등현안이 많은데 다 일리가 있는 사항이다. 행정이 어느 하나만 바로 선택하고, 나머지를 버리거나 포기하기엔 어려운 고충이 있다"며 "특히 행정당국이 나설 경우 반대자에 직접적인 찬반 갈등을 양산하게 돼 제3의 기구에서 갈등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사회협약위원회나 갈등관리를 위한 기구를 출범시킨다든지 직접적인 충돌을 피해야 한다"며 "갈등관리를 위해서라도 사회협약위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비자림로 확장공사에 대해 매해 도정질문 때마다 하고 있다. 멈춘 지 3년이 지났다"며 "강력하게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 의원은 "비자림로 인근에 새로운 관광지가 생겨서 차량이 부쩍 늘어났다"며 "교통사고도 증가하고 있는데 비자림로 확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원 지사는 "의원님께서 힘을 좀 더 발휘해 달라"며 "행정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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