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 강연호 "사업 9년차 투자이행률 37.6% 그쳐"

23일 도정질문에 나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강연호 의원.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23일 도정질문에 나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강연호 의원.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지 30여년이 지난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민속마을 정비사업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강연호 의원(국민의힘, 표선면)은 23일 제394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한 도정질문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성읍민속마을 주민들의 어려움을 대변했다.

강 의원은 "성읍민속마을이 1984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돼 제주는 물론 우리나라를 대표 하는 마을로 자리매김했지만, 많은 주민이 문화재보호구역 안에 거주하면서 일상과 문화재보호법과의 충돌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을에 대한 1차 종합정비계획이 끝나고 지난 2013년부터 2차 종합정비계획이 시작돼 2022년을 목표로 추진돼 왔다"며 "내년이면 2차 정비계획이 종료되는데 당초 계획의 투자 이행률이 37.6%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런 식의 투자라면 10개년 계획을 짤 필요가 전혀 없는 실정"이라며 "이는 마을의 관리 업무가 행정시에서 제주도로, 도에서 행정시로 왔다갔다 하다보니 벌어진 문제다. 일관성이 없어 지속성이 떨어진 결과"라고 꼬집었다.

특히 강 의원은 가장 역점을 둬야 할 사업으로 '초가집 관리방안'을 꼽았다.

강 의원은 "행정에서 사들인 초가집이 44가옥에 109동인데, 보존관리가 상당히 어렵다. 초가집의 경우 사람이 한 달만 살지 않아도 거의 폐가가 된다"며 "초가집 원형을 어떻게 보존할 것이냐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화재 보존회와 마을 주민과의 간담회를 통해 개선방향에 대한 논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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