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질문] 부공남 의원 "미래교육비전 추진단 구성, 체계화해야"

부공남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부공남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전국 최초 타이틀을 내걸고 호기롭게 시작됐지만,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제주지역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교육을 안착시키기 위해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부공남 교육의원은 26일 속개된 제394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을 상대로 한 교육행정질문 과정에서 IB교육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교육당국의 분발을 주문했다.

부 의원은 "최근 서울대와 카이스트 총장이 만나 '왜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백신을 만들지 못할까' 자문했다. 왜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 다른 나라 백신을 들이지 못해 허둥대고 있는가 이런 얘기를 했다"며 "결국 대한민국은 창의성 교육을 하지 않아서라는 결론이 일치했다. 앞으로의 시대가 요구하는 인간상은 창의-융합형 글로벌 인재가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IB교육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IB는 교육내용이 다르지 않다. 국어·영어·수학·과학 배우는 것은 똑같지만, 교육방법과 평가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창의성을 갖도록 하는 교육법을 제시해주는 것"이라고 IB프로그램을 도입한 도교육청의 방향성에 공감을 표했다.

부 의원은 "우리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지금은 우리보다 앞서가는 대구를 방문해 IB 수업하는 모습을 봤다. 대구시교육청은 IB교육처럼 새롭고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며 대응체계를 위해 조직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구시교육청 부교육감이 IB추진단장을 맡아 홍보하면서 교육주체의 호응을 얻고, 대학 돌아다니면서 입시 연계시키려 하고 있다"고 사례를 전했다.

제주의 경우 현재 표선중학교와 표선초등학교, 토산초등학교가 'IB 후보학교'로 공식 승인을 받았다. IB학교가 인증되기 까지는 관심-후보-인증 학교의 절차를 밟게 된다. 대구시는 이미 IB인증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부 의원은 "제주도교육청에서 미래교육비전을 수립하고 있는 과정에서 추진단을 만들어 조속히 IB를 안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답변에 나선 이 교육감은 "IB를 대안으로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준 부분에 감사드린다"며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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